사카이 아야코는 프로당구 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후 인터뷰에서 "팀리그 우승이 더 수종하다. 팀리그를 시작했을 때 스스로 경기력이 안 나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사카이 아야코는 프로당구 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후 인터뷰에서 "팀리그 우승이 더 소종하다. 팀리그를 시작했을 때 스스로 경기력이 안 나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일본인 LPBA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이번 시즌 프로당구 투어 2승과 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카이는 개인투어 4차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처음 LPBA 챔피언에 올랐고, 7차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투어 2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리고 며칠 전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소속 팀 하나카드가 우승하며 개인투어와 팀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카이는 이에 대해 "팀리그 우승이 더 소중하다. 팀리그를 시작했을 때 스스로 경기력이 안 나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뒤에서 항상 서포트해주고 응원해줘서 좋은 팀워크가 나왔다. 이런 팀에서 내가 좋은 활약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카이는 "이러한 바람에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마침내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하나카드는 사카이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를 듀오로 4라운드부터 4세트 혼합복식에 내보내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4라운드에서 사카이와 초클루는 8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5연승을 거두며 하나카드의 부활에 불씨를 지폈다. 대부분 혼합복식은 언어 소통의 문제로 한국 선수 2명이 나온 팀들의 성적이 좋았다. 혼합복식전은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치는 스카치 방식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

그러나 사카이-초클루는 이러한 편견을 뒤집고 일본과 튀르키예 선수간의 호흡으로 5연승을 달리며 최강 혼합복식팀으로 올라섰다.

사카이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에 대해 "초클루는 항상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해 경기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사카이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에 대해 "초클루는 항상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해 경기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사카이는 "초클루는 나와 비슷한 셋업을 갖고 있어서 우리는 팀원으로 밸런스가 좋고 서로의 플레이를 신뢰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초클루는 항상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해 경기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는 4라운드까지 13승 19패(승점41)로 정규리그 7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4라운드에서 사카이-초클루가 살아난 데 이어서 5라운드에서는 김가영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신정주까지 회복하면서 6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정작 사카이-초클루는 5라운드에서 잠깐 주춤했다. 첫 경기 블루원리조트전에서는 강민구-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대결해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0:9로 패했고, 하나카드도 세트스코어 2-4로 경기에서 졌다.

다음 크라운해태전에서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어렵게 이겼지만, 사카이와 초클루는 4세트에서 김재근-백민주에게 4이닝 만에 3:9로 패했다.

사카이-초클루는 에스와이전까지 4세트에서 패하며 초반 세 경기를 모두 져 4라운드의 활약을 무색케 했다. 다행히 하나카드는 1패 후 4연승을 달리며 5라운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사카이와 초클루는 4라운드부터 혼합복식에 투입돼 5전 전승을 거뒀고, 5라운드는 3승 4패에 머물렀으나 팀 우승에 기여해 하나카드는 포스트시즌에 가장 마지막에 진출할 수 있었다.
사카이와 초클루는 4라운드부터 혼합복식에 투입돼 5전 전승을 거뒀고, 5라운드는 3승 4패에 머물렀으나 팀 우승에 기여해 하나카드는 포스트시즌에 가장 마지막에 진출할 수 있었다.

사카이-초클루는 4차례 호흡을 맞춰 1승 3패로 부진했고, 사카이는 주장 김병호와 SK렌터카전에서 나와 7:9(9이닝)로 져 1승 4패를 거뒀다.

남은 세 경기는 하나카드와 사카이-초클루 모두 2승 1패를 거두며 5라운드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사카이-초클루는 5라운드에서 3승 4패를 거둬 정규리그에서 8승 4패로 준플레이오프부터 다시 혼합복식전에 나서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에스와이전에서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 하나카드의 4-2, 4-3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플레이오프는 2승 1패로 하나카드가 NH농협카드를 꺾고 이변을 연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파이널에서 사카이-초클루는 무려 6승 1패로 4세트를 장악하며 하나카드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사카이와 초클루는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6승 1패로 4세트 혼합복식을 장악해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사카이와 초클루는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6승 1패로 4세트 혼합복식을 장악해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팀리그 우승 후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 처음 팀리그에 선발돼서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내일 일본으로 가는데 가족들을 만나 좀 쉴 생각이다"며 "나를 팀원으로 선발해준 하나카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한 시즌 동안 많은 어려운 순간을 함께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에 설 수 있게 해준 주장 김병호를 비롯한 팀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카이는 오는 2월 4일 개최되는 LPBA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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