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진아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나카드 하나페이의 김진아가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프로당구 팀리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5라운드에서 각 팀원들의 기량이 살아나며 하나카드는 5라운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2세트에 김가영과 호흡을 맞춘 김진아는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포스트시즌에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는 오더에서 김진아를 빼고 2세트에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 조합을 선택했다.

선수 소개가 되자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김진아.
선수 소개가 되자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김진아.
김진아가 사카이 아야코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4세트에서 승리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진아가 사카이 아야코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4세트에서 승리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에스와이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사히 통과한 김병호는 NH농협카드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김진아를 4세트 혼합복식에 넣으며 오더를 대거 변경하는 모험을 했으나 결과는 0-4 완패. 결국 이후 김진아의 자리는 없었다.

만약 이날 김진아가 낯선 4세트 혼합복식이 아니라 5라운드 내내 김가영과 익숙하게 호흡을 맞췄던 2세트에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우승 기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진아.
우승 기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진아.

포스트시즌 경기에 뛰지 못한 그간의 심정에 대한 질문에 김진아는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라도 뛰어서 영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카이 아야코가 새로 팀에 합류하면서 팀에 여자 선수가 3명이 되면서 새로 팀리그에 적응하는 기분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두 경기를 뛰면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는데, 올 시즌은 한 경기만 뛰어야 했다. 그나마 2세트는 또 이닝 수가 잘 돌아오지 않아서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우승이 확정된 후 김진아를 격하게 끌어 안는 팀 동료들.
우승이 확정된 후 김진아를 격하게 끌어 안는 팀 동료들.

"더군다나 사카이는 개인 투어도 두 번이나 우승하고, 4세트에서 초클루와 좋은 호흡을 보여줘서 현재 상황을 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는 너무 안 좋은 일이지만, 우리 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솔직하게 정말 힘들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나는 이 우승이 너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전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