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기자회견 중인 김가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경기 후 기자회견 중인 김가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세상에 없던 당구' 프로당구 팀리그의 진짜 최종전, 파이널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 하나카드 하나페이의 '에이스' 김가영이 '당구여제'도 부담스러운 6세트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26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파이널 6차전에서 하나카드는 SK렌터카 다이렉트를 세트스코어 4-1로 이기고 3승3패로 또 한 번 승부를 팽팽하게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날 김가영은 "이겨서 너무 기분 좋고, 긴장하면서 6세트까지 오려나 기다렸는데, 안 치고 이겨서 더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김가영.
경기 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김가영.

특히 "버티고 있다"며 체력적 어려움에 대해 고백한 김가영은 "하나카드는 에스와이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 쉬는 날 없이 경기를 해오고 있다"며 "팀 선수들이 자기 관리를 잘해서 큰 문제 없이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 선수 한 명이 하는 경기는 굉장히 짧다. 나도 많이 쳐봤자 9점 두 번 치는 건데, 경기는 짧아서 체력 소모가 많지 않다. 하지만 미리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 중에 응원하면서 체력 소모가 너무 많다. 파이널의 경우, 낮 경기 후 옷 갈아입고, 밥 먹고, 워밍업하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밤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며 "하루에 거의 10시간 이상을 경기에 참여하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2세트에 나서 9점 중 8점을 획득한 김가영
2세트에 나서 9점 중 8점을 획득한 김가영

6차전 2세트에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호흡을 맞춘 김가영은 9점 중 혼자서 8점을 득점하며 9:3으로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를 꺾었다. 하지만 앞서 열린 5차전에서는 반대로 강지은-히다에게 4:9로 패했으며, 6세트에서도 강지은에게 1:9로 패했다. 결국 이 경기는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5차전은 우리 쪽으로 기회가 거의 안 와서 많이 힘들었다. 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기회가 전혀 안 왔다"고 5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전한 김가영은 "마지막 7차전은 더 잘하려는 욕심 없이 준비한 것만 다 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즐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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