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꾸옥응우옌의 아내 쩐띠프엉항과 어린 딸 응우옌쩐투이람.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응우옌꾸옥응우옌의 아내 쩐띠프엉항과 어린 딸 응우옌쩐투이람.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아빠, 힘내세요~ 벨라가 있잖아요~"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게는 특급 응원단이 있다. 바로 그의 아내 쩐띠프엉항(30)과 딸 응우옌쩐투이람(1), 일명 벨라(애칭)다.

지난 2022-23시즌 한국의 프로당구 PBA 투어에 합류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두 시즌 동안 개인 투어와 PBA 팀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 하나페이 창단부터 팀에 합류한 응우옌은 주로 남자복식과 단식 세트에 출전해 팀을 2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 프로당구 팀리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에서도 1세트와 7세트 붙박이로 출전하고 있는 응우옌은 에스와이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NH농협카드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SK렌터카와의 파이널 3차전 등 세 번의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7세트에 출전해 전승을 거두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카드 하나페이에서 '베트남 특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응우옌꾸옥응우옌.
하나카드 하나페이에서 '베트남 특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응우옌꾸옥응우옌.

응우옌의 이런 활약 뒤에는 아내의 내조와 어린 딸의 응원이 있다.

응우옌의 프로 이적 직후부터 함께 한국에 머물며 내조를 아끼지 않은 그의 아내는 응우옌의 경기마다 아기띠를 한 채 갓난아이와 경기장을 찾아 남편에게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부쩍 자란 벨라는 아기띠를 벗고 어설픈 걸음으로 대회장 곳곳을 누비며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아빠가 테이블 앞에 서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열띤 응원을 보낸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경기 중에도 응우옌은 쉬는 시간에 벤치 뒤로 찾아온 어린 딸을 안고 입을 맞추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아빠 찾아온 딸 벨라.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아빠 찾아온 딸 벨라.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벨라의 볼에 입을 맞추는 응우옌.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벨라의 볼에 입을 맞추는 응우옌.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안고만 있어도 힘이 나요"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가족. "안고만 있어도 힘이 나요" 

앞서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는 "응우옌의 아기 벨라는 우리 팀 마스코트다. 경기에서 졌을 때도 벨라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며 "벨라를 품에 안으면 속상한 마음이 싹 풀리고 새 힘이 난다. 힐링 그 자체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프로당구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하나카드는 SK렌터카와 2승2패로 동률을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이널 5차전은 오늘(26일) 오후 4시에 열리며, 밤 9시 30분부터는 6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만약 이 대결에서 한 팀이 연속으로 승리할 경우 대망의 파이널 우승팀이 결정되며, 만약 또 3-3 동점이 될 경우 27일(토) 밤 8시 30분 7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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