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정규리그 1위'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하나카드가 '정규리그 1위'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이번 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NH농협카드에 5전 전패를 당했던 하나카드가 플레이오프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다. 하나카드가 NH농협카드보다 먼저 2승을 챙겨 파이널 진출까지 1승만 남게 됐다.

정규리그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NH농협카드는 1승 2패가 되면서 파이널행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다음 4차전에서 하나카드가 승리할 경우 NH농협카드는 탈락한다.

22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세트스코어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4로 패했던 하나카드는 2차전을 4-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날 3차전 승리로 2승 1패가 되면서 파이널행의 청신호를 켰다.

전날 2차전에서 대패했던 NH농협카드는 3차전을 대비해 세트오더를 대폭 수정했는데, 1세트 남자복식부터 3세트 단식전까지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초반부터 코너에 몰렸다.

하나카드는 3세트까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사카이 아야코(일본) 등 용병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으로 리드하며 승리가 유력해졌다.

3차전 1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해 승리하고, 마지막 7세트 경기도 이긴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3차전 1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해 승리하고, 마지막 7세트 경기도 이긴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이날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혼자 7점을 치며 활약했다.
이날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혼자 7점을 치며 활약했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용병 마민껌과 안토니오 몬테스를 1세트 남자복식전에 투입했으나. 1세트를 패했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용병 마민껌과 안토니오 몬테스를 1세트 남자복식전에 투입했으나. 1세트를 패했다.

1세트 남자복식전에 나온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초구에 하이런 8점을 친 하나카드는 9:7로 쫓기던 5이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끝내기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11: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 처음 1세트에 동반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NH농협카드의 마민껌(베트남)과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는 첫 경기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각각 2득점과 5득점에 그쳤다.

1세트를 노렸던 NH농협카드의 필승 카드를 막아낸 뒤 하나카드는 2세트와 3세트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과 사카이가 출전해 NH농협카드의 김보미-김민아를 10이닝 만에 9:7로 누르고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나카드는 그동안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김가영이 2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사이에 사카이가 혼자 7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 2세트를 승리할 수 있었다.

3세트에서 이틀 연속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3세트에서 이틀 연속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에 조재호와 김민아를 오랜만에 투입시켜 승리를 거뒀다.
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에 조재호와 김민아를 오랜만에 투입시켜 승리를 거뒀다.
5세트에 나온 김현우는 신정주를 11:7로 누르고 NH농협카드의 꺼져 가던 불씨를 살렸다.
5세트에 나온 김현우는 신정주를 11:7로 누르고 NH농협카드의 꺼져 가던 불씨를 살렸다.

3세트에서는 초클루가 NH농협카드의 조재호를 상대로 연이틀 승리를 이어갔다. 초클루는 3이닝부터 1-4-2-4-3 연속타로 7이닝 만에 15:8의 승리를 거두고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NH농협카드의 꺼져가던 불씨는 조재호와 김민아가 4세트에서 살렸다. 1년 4개월여 만에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1이닝 2득점에 이어 3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초클루-사카이에게 7:0까지 앞섰다. 그리고 5이닝 공격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9: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1로 겨우 한숨을 돌린 NH농협카드는 5세트에 나온 김현우가 4-4-3 연속타로 단 3이닝 만에 11:7로 신정주를 꺾어 3-2까지 따라갔다.

6세트에서는 하나카드 김가영이 김보미에게 6이닝까지 7:1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김보미가 7이닝부터 2-4-1 연속타를 올리면서 8:8 동점이 됐다. 

김가영이 마지막 1점을 득점하면 하나카드의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매치포인트를 남겨두고 시도한 회심의 비껴치기가 살짝 빗나가면서 김보미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김보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고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른 승부는 마지막 7세트였다. 하나카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1세트에 이어 다시 나와  NH농협카드의 오성욱을 초반부터 압도했다.

6세트에서 NH농협카드 김보미는 하나카드 김가영을 상대로 9:8의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3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세트에서 NH농협카드 김보미는 하나카드 김가영을 상대로 9:8의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3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나카드는 2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첫 파이널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2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첫 파이널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3이닝 5득점과 4이닝 2득점을 올리며 8:6으로 달아났고, 오성욱이 더 추격해 오지 못하면서 6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1: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나카드는 1차전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2승 1패가 돼 4차전도 이길 경우 사상 첫 파이널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한편, 1차전은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패한 NH농협카드가 파이널에 진출하려면 4차전을 반드시 승리해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는 것이 유일한 파이널 진출 방법이다. 두 팀은 23일 오후 4시에 4차전을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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