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크라운해태를 4-1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 파이널 진출에 1승만 남기게 됐다. 사진은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0:8의 승부를 기적처럼 9:8로 뒤집은 SK렌터카의 히다 오리에(일본)와 조건휘.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SK렌터카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크라운해태를 4-1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 파이널 진출에 1승만 남기게 됐다. 사진은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0:8의 승부를 기적처럼 9:8로 뒤집은 SK렌터카의 히다 오리에(일본)와 조건휘.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SK렌터카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따내며 파이널 진출 일보 앞에 다가섰다. 강지은이 6세트를 승리하며 마무리했고, 에디 레펀스(벨기에)는 1세트에 7득점, 3세트에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에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며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크라운해태는 1세트와 3세트, 4세트를 모두 아깝게 내주며 2패(1승)를 당해 벼랑 끝에 놓이게 됐다.

22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렌터카가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2로 누르고 2승 1패를 거뒀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는 앞서 1차전을 SK렌터카가 4-1로 승리하고 2차전은 크라운해태가 4-1로 승리해 1승 1패에서 이번 3차전 승부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강동궁이 PBA 무대에서 처음으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게 패해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6세트에서 강지은이 마무리에 성공하며 SK렌터카가 승리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SK렌터카의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크라운해태 김재근-오태준을 상대로 9이닝 만에 11:9로 신승을 거뒀다. 5이닝까지 크라운해태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에 SK렌터카는 5점을 득점해 5:0으로 리드했다.

승부는 세트 중반으로 가면서 치열해져 크라운해태가 6이닝에 4점을 올려 5:4로 따라붙자 SK렌터카가 강동궁의 3득점으로 8:4로 다시 달아났다.

6세트에서 강지은의 매치포인트가 득점되는 순간 기뻐하는 SK렌터카 선수들.
6세트에서 강지은의 매치포인트가 득점되는 순간 기뻐하는 SK렌터카 선수들.
크라운해태는 1승 2패가 돼 4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5차전에서 파이널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크라운해태는 1승 2패가 돼 4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5차전에서 파이널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7이닝에는 김재근이 3점을 따라붙어 8:7, 레펀스가 1점을 만회해 9:7이 되면서 접전 양상으로 승부가 전개됐다. 크라운해태는 8이닝과 9이닝에서 1점씩 득점하며 9: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9이닝에서 공격을 이어가던 김재근의 뒤돌리기가 살짝 빗나가면서 타석을 넘겼고, 레펀스가 이어받아 침착하게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1:9로 SK렌터카가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임정숙이 2이닝에 4점타를 터트려 리드를 잡은 크라운해태가 이후에도 1점, 2점 등을 추가하면서 8이닝 만에 9:1로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에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 벌어진 레펀스와 김재근의 대결은 이번 경기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김재근이 초반에 4-2-2 연속타로 2:8, 5이닝에서 다시 3점을 보태 점수는 2:1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 동안 점수가 나지 않는 사이에 레펀스가 7이닝에 6점을 득점해 9:11로 쫓아갔고, 곧바로 8이닝에서 다시 6점타를 터트려 15:11로 승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4세트에서는 0:8로 세트포인트만 남은 상황에서 SK렌터카의 조건휘-히다가 끝내기 7점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조건휘와 히다는 11이닝에서 2점을 올린 뒤 12이닝에서 천금 같은 7점타를 합작하며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3-1로 SK렌터카가 앞서 있는 벼랑 끝에서 맞붙은 강동궁과 마르티네스의 5세트 승부는 4:4에서 강동궁이 두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마르티네스가 1-3-3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4:11로 마무리됐다.

6세트에서 승리하며 4-2로 승부를 마무리한 SK렌터카 강지은.
6세트에서 승리하며 4-2로 승부를 마무리한 SK렌터카 강지은.
이날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는 강동궁에게 5세트 승부에서 처음 승리를 거뒀다.
이날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는 강동궁에게 5세트 승부에서 처음 승리를 거뒀다.

마르티네스는 강동궁을 상대로 이번 시즌에만 팀리그 3세트에서 3연패를 이어가다가 이날 처음 대결흔 5세트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크라운해태를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그러나 다음 6세트 승부에서 SK렌터카 강지은이 두 이닝 동안 2-5 연속득점을 올리고 7:1로 크게 앞서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크라운해태 백민주는 6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고, 강지은이 5이닝과 7이닝에서 1점씩 보태 9:1로 6세트를 승리해 3차전은 SK렌터카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SK렌터카는 1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23일 밤 9시 30분에 4차전에서 사상 첫 파이널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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