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H농협카드가 1세트 남자복식에 용병 두 선수를 내보내고, 4세트 혼합복식에 조재호-김민아를 오랜만에 투입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H농협카드가 1세트 남자복식에 용병 두 선수를 내보내고, 4세트 혼합복식에 조재호-김민아를 오랜만에 투입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국내파 위주로 복식전에 출전해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던 NH농협카드가 플레이오프 3차전 1세트 남자복식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조재호가 3세트와 4세트 혼합복식에 연달아 나와 전반부에 최대한 승리를 거두는 전략을 세웠다.

세트스코어 4-0으로 1차전 승리 후 2차전에서 0-4의 충격적인 '영봉패'를 당했던 NH농협카드가 3차전에서 필승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새로운 오더로 승부수를 띄운 NH농협카드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22일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지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H농협카드가 완전히 바뀐 세트오더로 하나카드를 상대한다.

이날 낮 12시에 발표된 오더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1세트에 마민껌(베트남)과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처음으로 내보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0승을 거두는 동안 NH농협카드는 1세트에 한 번도 용병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부분의 팀이 용병 선수를 1세트에 내세웠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1세트 남자복식에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하는 마민껌(베트남).
1세트 남자복식에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하는 마민껌(베트남).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처음으로 복식전을 뛴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처음으로 복식전을 뛴다.

PBA 팀리그에서 NH농협카드가 이번까지 세 시즌을 뛰는 동안 용병 2명을 1세트에 내보낸 것은 총 세 차례에 불과하다. 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에 같은 베트남 선수인 마민껌과 응우옌프엉린(현 하이원리조트)을 투입해 2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주장 조재호와 함께 김현우와 오성욱이 번갈아 가며 1세트를 맡았다. 1세트는 물론, 2세트 여자복식과 3세트. 4세트 혼합복식까지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국내파로만 출전했는데, 성적은 9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정규리그에서 40경기를 치른 1세트 전적은 27승 13패. 1라운드와 3라운드, 4라운드는 각각 6승 2패를 올렸고, 2라운드 4승 4패, 5라운드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NH농협카드의 14연승 대기록 작성의 선봉에 섰다.

그런데 NH농협카드가 지난 21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하나카드에 0-4의 당하고 난 뒤 정규리그에서 막강했던 1세트 오더를 변경해 마민껌과 몬테스를 3차전에 처음 출전시키게 됐다.

그리고 1세트 승리를 주로 이끌었던 조재호를 3세트에 이어서 4세트 혼합복식에 김민아와 함께 투입한다. 조재호-김민아의 혼합복식 카드 역시 이번 시즌에는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다.

조재호는 3세트와 4세트 혼합복식으로 내려왔다.
조재호는 3세트와 4세트 혼합복식으로 내려왔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재호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아.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2022-23시즌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과 TS샴푸·푸라닭전이다. 2022-23시즌에는 총 세 차례 나와 1승 2패로 좋지 않았다.

조재호-김민아 혼합복식팀은 NH농협카드가 참가한 팀리그 첫 시즌인 2021-22시즌 초반에 주로 출전했다.

당시 전적은 1라운드 3승 1패, 2라운드 3승 3패, 3라운드 1승 1패, 5라운드 1승, 6라운드 1승 2패 등 총 9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H농협카드는 4세트에 두 선수를 투입해 하나카드의 '막강 용병 듀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사카이 아야코(일본)와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아직 대결한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 만난다. 1세트에 마민껌과 몬테스와 만나는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김병호 팀도 첫 대결이다. 따라서 승부는 아예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됐다.

3세트에서는 1, 2차전에서 승패를 한 번씩 나눈 조재호와 초클루가 맞붙는다. 마민껌과 몬테스가 1세트에 투입되면서 그동안 1세트와 4세트에 출전했던 김현우와 오성욱이 각각 5세트와 7세트에 나선다. 상대는 하나카드의 신정주와 응우옌꾸옥응우옌이다.

6세트는 김보미가 출전해 김가영과 맞붙는다. 1, 2차전이 모두 4-0으로 끝나면서 5세트 이후 플레이오프 전적은 아직 없다.

지난 2021-22시즌과 22-23시즌 초반에 NH농협카드는 조재호와 김민아를 4세트 혼합복식에 투입했다.
지난 2021-22시즌과 22-23시즌 초반에 NH농협카드는 조재호와 김민아를 4세트 혼합복식에 투입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몬테스가 5세트에서 4승을 거뒀고, 초클루가 마민껌을 한 번 이겼다. 풀세트로 끝난 세 차례 승부에서는 마민껌이 2승, 몬테스가 1승을 거둬 모두 NH농협카드가 이겼다.

하나카드는 지난 1차전에서 1세트에 용병 2명을 넣고 4세트에 김병호-김진아를 투입하는 새로운 오더로 NH농협카드에 패했다.

2차전에서는 세트오더를 원상태로 돌렸고, 변화가 없던 NH농협카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번 3차전에서는 하나카드가 그대로, NH농협카드가 새 오더로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3차전을 승리하는 팀은 2승으로 파이널까지 단 1승만 남기게 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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