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의 반란이 시작됐다. 프로당구 팀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SK렌터카가 크라운해태를 꺾고 선취 승을 챙겼다.
오늘(20일) 오후 3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SK렌터카 다이렉트가 크라운해태 라온에 세트스코어 4-1 승리를 거뒀다.
정규 리그 2위와 3위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는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크라운해태가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SK렌터카는 오늘 승리로 3승3패 동률로 균형을 맞추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대결에서는 단연 SK렌터카의 주장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부터 호흡을 맞춘 강동궁과 레펀스는 11:8(5이닝)로 김재관-김태관을 꺾고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1세트부터 레펀스와 김재근은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첨예한 경쟁을 벌였다. 레펀스가 1이닝에 8득점을 올리자 김재근도 3이닝에 하이런 8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어 4이닝째에 강동궁이 2득점을 추가해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반면, 김태관은 범타로 물러나며 10:8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5이닝째에 레펀스가 남은 1점을 획득해 11:8로 1세트를 차지했다.
여자 복식으로 치러진 2세트는 무려 20이닝까지 이어졌다. 강지은-히다가 3이닝 2득점, 6이닝 4득점, 9이닝 1득점, 13이닝 1득점을 올리고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는 동안 백민주-임정숙은 5이닝 2득점만 올려 10:2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강지은-히다는 14이닝부터 19이닝까지 무려 6이닝 동안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한 채 답답한 시간을 보냈고, 20이닝째에서야 히다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세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백민주-임정숙은 20이닝까지 이어지는 공격 기회 동안 5이닝과 18이닝 단 두 이닝에서 2, 3득점을 올리며 저조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세트에서도 강동궁이 1이닝부터 2-4득점을 차례로 올린 후 3이닝째에 남은 9점을 쓸어 담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15:0으로 물리치고 단숨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치고 나갔다.
수세에 몰린 크라운해태는 마르티네스-백민주가 4세트를 차지하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으나 5세트에서 레펀스가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1:3(5이닝)으로 오태준을 꺾고 세트스코어 4-1의 최종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레펀스는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며 "1세트가 굉장히 중요한데, 1세트부터 하이런 8점을 칠 수 있던 건 그동안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지난 과정을 통해서 우리 팀이 많은 성장을 했고, 이제는 결과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SK렌터카가 먼저 1승을 차지한 가운데 21일(일) 밤 8시 30분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