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득희.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황득희.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에스와이 바자르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하나카드 하나페이에 패했다.

1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첫 단계인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리그 6위와 4위를 차지한 에스와이와 하나카드가 맞붙었다. 이 대결에서는 에스와이는 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2-4로 패했다.

에스와이는 3, 5세트를 차지했지만, 1, 2, 4, 6세트를 빼앗기며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에스와이는 매 세트 초반에 점수를 모으고 경기를 리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특히 빅매치로 기대를 모은 한지은(에스와이)과 김가영(하나카드)의 경기에서도 2세트 한지은-한슬기가 3이닝째에 하이런 5득점을 올리고 5:1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4이닝부터 8이닝까지 점수를 모으지 못하고 5:9로 역전패당했으며, 6세트에서도 한지은이 2이닝째에 6득점을 몰아치며 6:3으로 앞섰으나 3이닝부터 7이닝까지 범타로 아까운 시간만 보냈다.

한지은은 2세트와 6세트에 출전해 김가영과 대결했다.
한지은은 2세트와 6세트에 출전해 김가영과 대결했다.

결국 먼저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이 9이닝째에 남은 4점을 모두 획득하며 7:9로 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를 지켜본 에스와이 바자르의 주장 황득희는 "긴장이 늦춰지면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사실 벤치 타임아웃을 쓸 만큼 어려운 상황도 아니었다. 아마도 몇 점 안 남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면서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 세트 역전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멘탈적인 요소와 타임아웃이라든지 벤치 타임아웃에 대한 디테일함이 조금 떨어져서 역전을 당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1세트 역전패에 대해서도 "다니엘 산체스와 박인수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박인수 선수가 경기 중 긴장감 때문에 타임아웃을 놓쳤다. 타석에 선 선수보다 때로는 타석 밖의 선수가 더 잘 볼 수 있는데..."라고 팀워크의 부재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2라운드 때 하나카드와의 경기 오더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2라운드 오더를 최대한 반영했다"며, "팀원들이 1차전을 잘 싸워줬지만, 신생팀이고 5개 라운드를 소화한 상태지만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을 파악해서 2차전은 잘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에스와이 바자르.
에스와이 바자르.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의 차이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은 관중이 많다 보니 긴장감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서 계속 당구를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공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더 있고, 더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지에 몰릴 대로 몰렸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데, 우리 팀이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팀리그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마음의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도록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2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