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1차전을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나카드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1차전을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향한 치열한 첫 승부가 여왕들의 큐 끝에서 갈렸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세트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승리하면서 하나카드가 먼저 1승을 거뒀다. 

18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하나카드가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정규리그에서 막상막하의 승부를 보였던 두 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김가영은 한지은과의 단복식전 두 차례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역전 하이런 7점타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11:10(7이닝)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혼자 10점을 치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하나카드는 첫 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었다.

1세트 3이닝과 4이닝에 에스와이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박인수가 차례로 4점씩 득점하면서 2:9로 크게 지고 있던 하나카드는 5이닝 후공에 나선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원뱅크 넣어치기에 이은 원뱅크 역회전 걸어치기를 성공시키면서 포문을 열었다.

하나카드는 1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의 활약으로 11:10의 역전승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1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의 활약으로 11:10의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승리의 수훈갑 응우옌꾸옥응우옌.
1세트 승리의 수훈갑 응우옌꾸옥응우옌.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순식간에 7점을 뽑아내며 9: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7득점 후 투뱅크로 역전을 시도했지만, 아깝게 빗나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어서 7이닝 공격에 나온 박인수가 1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시도한 길게 비껴치기가 약간 짧게 빠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김병호와 산체스가 한 차례씩 공격에 실패한 다음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원뱅크 샷으로 2득점에 성공하면서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힘겨루기가 중요했던 1세트 승부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하나카드는 분위기가 올라간 반면, 에스와이는 긴장감이 한층 더해져 이후 승부가 쉽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하나카드는 김가영과 한지은의 정면승부까지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김가영은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총 7점을 득점하며 하나카드를 9:5(9이닝) 승리로 이끌었다.

한지은은 3이닝에서 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후 두 차례 공격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초반 주도권을 하나카드가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3세트에서는 산체스가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의 하이런 10점을 맞고도 4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김가영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이번 경기도 혼자 7점을 치며 분전해 하나카드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김가영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이번 경기도 혼자 7점을 치며 분전해 하나카드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에스와이는 3세트 위기에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어렵게 승리를 따내 1-2로 쫓아갔다.
에스와이는 3세트 위기에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어렵게 승리를 따내 1-2로 쫓아갔다.

산체스는 초구에 5점, 2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고 7:1로 앞서다가 2이닝 후공에서 초클루의 하이런 10득점이 나오면서 7:11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이닝에서 5점을 올려 12:11로 역전한 뒤 다시 12:13으로 끌려가던 4이닝에 남은 3점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2로 쫓아갔다.

하나카드는 산체스의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에스와이를 4세트 혼합복식에서 꺾으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앞서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초클루는 3세트에 이어 4세트에도 출전해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호흡을 맞췄다.

4세트에서 초클루가 혼자 7점을 치며 분전한 하나카드는 에스와이의 황득희-이우경에게 7이닝 만에 9:4로 승리를 거뒀다.

5세트 남자단식은 벼랑 끝에 몰린 에스와이를 하나카드 신정주가 끝까지 몰아붙였으나, 9:9에서 시도한 스리뱅크 샷이 짧게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해 역전을 허용했다.

박인수는 5세트 초반부터 2-1-1-4-1 연속타로 5이닝 만에 9:6으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신정주에게 행운이 따라주면서 점수는 9:9 동점이 됐고, 에스와이는 패배 직전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신정주의 스리뱅크 샷이 실패한 후 박인수가 뒤돌리기 등으로 침착하게 2점을 마무리하고 11:9로 승리를 거뒀다.

4세트를 패해 1-3으로 위기에 몰렸던 에스와이는 5세트에 박인수가 11:10으로 신정주를 꺾어 2-3을 만들었다.
4세트를 패해 1-3으로 위기에 몰렸던 에스와이는 5세트에 박인수가 11:10으로 신정주를 꺾어 2-3을 만들었다.
6세트에 나온 한지은은 2이닝에 6점을 치며 분전했지만, 후속득점에 실패하며 김가영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6세트에 나온 한지은은 2이닝에 6점을 치며 분전했지만, 후속득점에 실패하며 김가영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에스와이의 5세트 승리로 3-2가 되면서 김가영과 한지은의 6세트 단식전 승부로 이어졌다. 김가영은 6세트에서 만난 한지은에게 이번 시즌에 팀리그 단식전과 개인투어에서 3승 4패로 한 경기를 더 패했다.

김가영은 한지은을 상대로 이번 승부에서 팀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를 다시 벌이게 됐다. 팀리그 전적은 3승 2패로 김가영의 우세.

1라운드 6세트에서 승리한 김가영은 2라운드에서 졌고, 3라운드와 5라운드는 승리를 거둬 팀의 4-2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한지은은 김가영을 상대로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두 차례 승리하며 활약했다.

이번 대결에서는 초반에 한지은의 우세가 이어졌다. 2이닝에서 한지은이 6점을 치면서 점수는 3:6으로 벌어졌는데, 이후 5타석을 한지은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김가영이 5:7로 쫓아갔다. 그리고 9이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9:7로 승리를 거두고 1차전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훈갑 김가영의 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하나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고, 에스와이는 다음 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까지 연달아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졌다.

이번 경기 수훈갑인 김가영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이번 경기 수훈갑인 김가영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초클루는 3세트에서 하이런 10점과 4세트 혼합복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초클루는 3세트에서 하이런 10점과 4세트 혼합복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정규리그 두 팀의 대결에서 에스와이는 하나카드를 두 경기 연속 승리한 적이 없었다. 반면에 하나카드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뒀고, 5라운드 승리 후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연속으로 승리했다.

하나카드는 19일 오후 4시에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에스와이가 승리하면 같은 날 밤 9시 30분에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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