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대결을 거듭하고 있는 한지은(에스와이·왼쪽))과 김가영(하나카드)이 18일 밤 9시 30분에 시작하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박빙의 대결을 거듭하고 있는 한지은(에스와이·왼쪽))과 김가영(하나카드)이 18일 밤 9시 30분에 시작하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1라운드 김가영 → 2라운드 한지은 → 3라운드 김가영 → 4라운드 한지은 → 5라운드 김가영'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프로당구에 이번 시즌 데뷔한 한지은(23·에스와이)과 팀리그 5라운드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팀리그 개막날 1라운드 6세트 단식전은 김가영이 승리했고 2라운드는 한지은, 다시 3라운드는 김가영, 4라운드 한지은, 5라운드 김가영 등 계속 승패를 주고받았다.

팀리그 단식전 상대전적은 3승 2패. 복식전에서는 김가영이 3승 1패로 앞서 단복식 포함 팀리그 전적은 6승 3패로 김가영이 앞섰다. 그러나 개인투어에서 만난 두 번의 대결을 한지은이 이기면서 이번 시즌 총 11차례 맞붙은 전적은 6승 5패로 백중세다.

일대일 승부는 오히려 한지은이 4승 3패로 한 경기를 더 이겼다. 18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6세트에서 다시 만나면 이번 시즌 8번째 승부가 벌어진다.

두 선수는 2세트 여자복식과 6세트 여자단식에서 오더가 나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첫 승부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패하면 곧바로 탈락 위기에 놓여 부담이 커지기 때문.

김가영은 지난 5라운드에서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하며 MVP에 올랐다. 5라운드 성적은 총 9승 5패(단식 3승 3패)를 기록했다.
김가영은 지난 5라운드에서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하며 MVP에 올랐다. 5라운드 성적은 총 9승 5패(단식 3승 3패)를 기록했다.
한지은은 5라운드에서 8승 6패(단식 3승 3패)로 선전했고, 김가영과의 일대일 대결은 개인투어와 팀리그를 합쳐 4승 3패로 한 경기 앞서 있다.
한지은은 5라운드에서 8승 6패(단식 3승 3패)로 선전했고, 김가영과의 일대일 대결은 개인투어와 팀리그를 합쳐 4승 3패로 한 경기 앞서 있다.

앞선 5라운드에서 김가영은 2세트 복식전에서 '퍼펙트큐(9점)'를 치고 경기마다 8점, 9점 등을 혼자 득점하며 펄펄 날았다. 5라운드 복식전에서 6승 2패를 거둔 김가영은 하나카드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차지했다.

한지은도 5라운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복식전은 5승 3패, 단식전은 3승 3패로 총 8승 6패를 기록해 김가영(9승 5패)보다 1승이 부족했다. 단식전은 전적은 두 선수가 같았다.

이처럼 김가영과 한지은의 승부는 이번 시즌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마지막까지 이어왔다.

포켓볼에 이어 3쿠션까지 섭렵하며 여자 프로당구(LPBA) 정상에 올라선 김가영과 10대부터 3쿠션 세계 정상권의 선수로 인정받았던 한지은의 경기는 이번 시즌 프로당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승부였다.

한지은이 기대를 받으며 LPBA에 데뷔했지만, 시작부터 김가영의 대항마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첫 대결부터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해 프로당구 무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한지은은 18살의 나이로 3쿠션 세계대회에서 '원톱'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국내랭킹 1위와 세계선수권 준우승 등 활약하며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 데뷔전을 치렀다.
한지은은 18살의 나이로 3쿠션 세계대회에서 '원톱'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국내랭킹 1위와 세계선수권 준우승 등 활약하며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 데뷔전을 치렀다.
김가영은 21살에 포켓볼 종목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최초의 당구 세계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한국 당구의 간판선수로 십수 년 동안 활약했으나, 2019년 프로당구 개막전에 출전했다가 대한당구연맹에서 중징계를 받아 선수생활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3쿠션으로 전향해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를 정복했다.
김가영은 21살에 포켓볼 종목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최초의 당구 세계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한국 당구의 간판선수로 십수 년 동안 활약했으나, 2019년 프로당구 개막전에 출전했다가 대한당구연맹에서 중징계를 받아 선수생활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3쿠션으로 전향해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를 정복했다.

김가영과 한지은은 어린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한국 당구의 위세를 떨친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김가영은 불과 21살의 나이로 한국 선수 최초로 포켓볼(9볼)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두 차례 더 9볼과 10볼 종목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최정상의 선수로 십여 년 넘게 활약했다.

한지은은 18살에 당대 최고의 3쿠션 선수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꺾고 버호벤 오픈을 우승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 후 국내랭킹 1위와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며 활약한 뒤 이번 시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당구에 데뷔했다. 

두 선수의 첫 대면은 지난 7월 21일에 열린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이었다. 이 승부에서 한지은은 김가영을 19이닝 만에 25:7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음 경기는 팀리그 개막날인 8월 3일 하나카드 대 에스와이의 시즌 첫 경기 6세트에서였다. 김가영은 한지은에게 첫 승부에서 당한 패배를 4이닝 만에 9:2로 설욕했다.

하나카드가 2-3으로 지고 있다가 김가영의 승리로 7세트로 이어졌지만, 황득희(에스와이)가 신정주를 1점 차로 꺾으면서 에스와이가 첫 대결은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개인투어 3차전 64강에서 한지은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은 뒤 팀리그 1라운드 개막전 6세트와 2라운드 2세트까지 승리하며 설욕했다.
김가영은 개인투어 3차전 64강에서 한지은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은 뒤 팀리그 1라운드 개막전 6세트와 2라운드 2세트까지 승리하며 설욕했다.
한지은은 1라운드 패배 후 2라운드 2세트도 연달아 졌지만, 6세트에서 다시 만난 김가영을 끝내기 7점타 한 방으로 꺾었다.
한지은은 1라운드 패배 후 2라운드 2세트도 연달아 졌지만, 6세트에서 다시 만난 김가영을 끝내기 7점타 한 방으로 꺾었다.

이어서 8월 24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은 하나카드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는 2세트에 나온 김가영이 한지은팀을 상대로 끝내기 6점타를 터트리며 9이닝 만에 9:3으로 이겼다.

그러나 6세트에서 김가영과 세 번째 단식 승부를 벌인 한지은이 4이닝에 끝내기 7점타를 성공시켜 9: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대일 승부에서 김가영에게 2승 1패로 앞섰다.

9월 15일에 벌어진 3라운드 대결에서는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2로 에스와이를 이겼다. 김가영은 한지은을 상대로 처음으로 2세트와 6세트를 모두 이겼다.

2세트는 혼자 9점을 모두 득점하며 9이닝 만에 9:3, 6세트는 2이닝 공격에서 7득점을 올리며 9:5(4이닝)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까지 마치고 개인투어 5차부터 7차 투어까지 세 차례 투어가 이어졌는데, 두 선수는 7차 투어 16강에서 통산 5번째 일대일 승부를 벌였다.

3차 투어 64강전과 팀리그 세 차례 대결에서 총 2승 2패의 박빙으로 흐른 승부는 7차 투어 16강전으로 한지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개인투어 3차전 64강에서 김가영과 한지은의 첫 대결 장면.
개인투어 3차전 64강에서 김가영과 한지은의 첫 대결 장면.
김가영은 3라운드에서 단복식전을 모두 이겼다가 개인투어 7차전 16강과 4라운드 단복식전을 연달아 패했다. 올해 열린 5라운드에서는 김가영이 한지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단복식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김가영은 3라운드에서 단복식전을 모두 이겼다가 개인투어 7차전 16강과 4라운드 단복식전을 연달아 패했다. 올해 열린 5라운드에서는 김가영이 한지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단복식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한지은은 김가영과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7이닝 만에 9:7로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12월 8일 열린 팀리그 4라운드에서는 한지은이 7차 투어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 2세트와 6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에스와이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한지은은 2세트에서 김가영팀을 상대로 6득점을 올리며 3이닝 만에 9:4로 이겼고, 세트스코어 2-3에서 나온 6세트에서는 5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치며 9:4(6이닝)로 승리했다.

해를 넘겨 1월 8일 5라운드 승부에서는 반대로 김가영이 2세트에서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9:0(5이닝), 6세트는 4이닝 만에 9:6으로 한지은을 꺾으면서 하나카드를 4-2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8개월 동안 이번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두 선수의 대결은 아주 치열했다.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벌인 일대일 승부는 7번의 대결에서 4승 3패로 한지은이 한 경기를 더 이긴 상황. 

팀리그에서는 5라운드까지 복식전을 포함해 6승 3패로 김가영이 앞섰고,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일대일 승부는 4승 3패로 한지은이 앞서 있다.
팀리그에서는 5라운드까지 복식전을 포함해 6승 3패로 김가영이 앞섰고,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일대일 승부는 4승 3패로 한지은이 앞서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지은은 2세트와 6세트에서 김가영과 다시 한번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지은은 2세트와 6세트에서 김가영과 다시 한번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LPBA 투어에서 김가영은 28전 22승 6패로 애버리지 1.009, 한지은은 25전 18승 7패 0.990으로 '애버리지 톱2'에 올라 있다. 개인전적과 기록, 팀간 상대전적에서 모두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김가영과 한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두 선수의 통산 8번째 일대일 대결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첫 경기에서 만난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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