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3쿠션 월드컵 (사진=코줌코리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당구 종목 중 캐롬(3쿠션, 1쿠션 등)은 비인기 종목이다. 한국이 주류인 캐롬은 밖으로 나가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면 그들에 비해 저변이 크게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도 대부분 관계자들이 아니면 관중이 크게 줄어든다. 세계적인 캐롬의 현실이 그렇다.  
 
UMB 세계캐롬당구연맹을 비롯한 캐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캐롬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은 한국밖에 없다고 말이다.
 
한국은 2007년부터 월드컵을 국내에서 유치하여 올해로 10번째 대회를 맞고 있다. 10년 동안 열린 월드컵을 통해 한국 캐롬은 성장을 지속해 왔다. 덕분에 현재 당구는 각광받는 국민 스포츠로 크게 성장했다. 당구계도 호황이고 당구 산업도 발전했다.  
 
그런데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바로 선수들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은 물론 세계 캐롬 당구선수들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세계 1위에 올라도 그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토브욘 블롬달이 한국에서 매니지먼트를 찾겠다고 나섰겠나.
 
국내에서 캐롬은 월드컵과 함께 성장했는지 몰라도 세계의 캐롬은 후퇴했다.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이 나서느냐, 아니면 UMB가 의지를 보여주느냐 하는 캐롬의 미래 1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 본 기사는 당구전문잡지 <빌리어즈> 2016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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