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하나페이가 지난 2022-23시즌에 이어 2023-24시즌 포스트시즌에 연속 진출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5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2022-23시즌 창단된 하나카드로서는 창단 이후 모든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셈이다.
특히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은 하나카드 창단 시 구단의 지명을 받고 두 시즌 연속으로 하나카드에서 활약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소속팀 하나카드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매니저에게 내년에도 꼭 하나카드 팀에서 뛰고 싶다고 얘기를 했을 정도"라고 팀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도 잘 치러서 내년에도 꼭 하나카드랑 같이 뛰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는 한편, "한국에서 새로운 큰 가족을 만든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PBA에서 생전 처음 접해본 팀 경기에 대해서는 "혼자서 플레이할 때랑 복식 경기나 팀과 같이 플레이할 때는 조금 다른 종류의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 만족하고 굉장히 행복하게 잘 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연속 포스트시즌 달성을 이룬 후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먼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고,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 다음 일정까지 소화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는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경기 후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낸 아내와 만나자마자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아내의 얼굴을 보자마자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나도 모르게 껴안았다.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의 말을 들은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는 "응우옌의 부인뿐 아니라 초클루의 부인도 시즌 내내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같이 울고 웃으면서 진짜 가족이 됐다"고 귀띔했다.
김병호는 "초클루의 부인은 선수들이 매니저라고 할 정도로 경기 전에 일일이 다 챙겨 준다. 또 응우옌의 아기 벨라는 우리 팀 마스코트다. 경기에서 지고 나왔을 때 벨라의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벨라를 안으면 속상했던 기분이 싹 풀리고 새 힘이 난다"며 "이번 승리도 가족들의 역할이 컸다"고 외인 선수들의 가족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한편, 하나카드는 오늘 18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스와이 바자르와 첫 대결을 갖는다. 총 3차전으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20일 열리는 플레이오프A 경기에서 NH농협카드와 대결해 최종 파이널 진출팀을 가린다.
(사진=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