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2023-2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5라운드 MVP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선정됐다.

앞서 열린 4라운드까지 MVP를 수상한 선수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김보미(NH농협카드), 백민주(크라운해태). 

총 5라운드까지 MVP 중 남자 선수는 조재호와 산체스 2명, 여자 선수는 김보미, 백민주, 김가영 등 3명이 선정되는 등 갈수록 PBA 무대에서 여걸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팀리그 MVP는 각 라운드가 끝나면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 경기운영위원회가 선정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주장 조재호가 시즌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라운드에서는 '신생팀' 에스와이를 창단 3개월여 만에 우승팀에 올려놓은 산체스가 받았다.

3라운드에서는 NH농협카드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가장 활약이 컸던 김보미에게 MVP가 돌아갔다. 지난 4라운드에서는 크라운해태가 우승하며 팀 내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백민주가 MVP로 선정됐다.

이번 5라운드에서는 하나카드가 시즌 막판에 우승팀으로 변모하는데 큰 역할을 한 김가영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가영은 단식전에서 3승 3패, 복식전에서 6승 2패를 거두는 등 2세트 복식전에 강했다.
김가영은 단식전에서 3승 3패, 복식전에서 6승 2패를 거두는 등 2세트 복식전에 강했다.

김가영의 플레이는 단식전보다 복식전에서 더 빛났다. 하나카드는 김가영을 2세트 여자복식과 6세트 여자단식에 내보내면서 초반과 후반에 전력을 고르게 했다. 김가영은 경기의 주요 승부처에서 다량의 점수를 뽑아내며 활약해 하나카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5라운드에서 김가영은 총 14차례 출전해 9승 5패를 기록했고, 단식전은 3승 3패에 그쳤지만 복식전에서 6승 2패를 거뒀다. 복식전에서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혼자서 7점, 8점, 9점 등을 치며 활약했다.

특히, SK렌터카전에서는 2세트 3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치며 '퍼펙트큐'를 달성해 팀의 4-3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가영은 5라운드 첫 경기 블루원리조트전부터 2세트에 혼자 8점을 치며 분전했다. 결과는 8:9(13이닝)의 아쉬운 패배. 그러나 김가영은 다음 상대 크라운해태와 에스와이의 경기에서 출전한 4차례의 승부를 모두 이기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크라운해태전에서는 2세트에 혼자 8점을 치며 5이닝 만에 9:7로 승리했고, 에스와이전에서는 2세트에 하이런 7점을 포함 9점을 모두 득점하며 9:0(5이닝)의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이 2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하나카드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김가영이 2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하나카드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단식전에서는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한지은(에스와이)을 각각 9:6(10이닝), 9:6(4이닝)으로 꺾었다.

휴온스전에서는 2세트에 김가영이 4득점에 그치면서 5:9(11이닝)로 패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음 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하나카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이어서 SK렌터카와의 4연승 대결에서는 2세트에 나온 김가영이 0:7로 패색이 짙던 5이닝에 퍼펙트큐를 터트려 9:7(3이닝)로 승리를 거뒀고, 세트스코어 2-3에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8이닝 만에 9:4로 꺾어 승부를 7세트로 이어갔다.

하나카드는 김가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응오딘나이에게 11:8(3이닝)로 승리하며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4연승으로 선두권에 올라선 하나카드는 다음 NH농협카드전에서 김가영이 2세트에서 7득점을 올리며 활약해 5세트까지 3-2로 앞서기도 했다.

6세트에서 김가영이 김보미에게 12이닝 만에 7:9로 져 동점을 허용하면서 7세트를 내주고 아쉽게 5연승은 좌절됐지만, 웰컴저축은행과 하이원리조트의 남은 두 경기에서 김가영이 2세트를 따내면서 4-1, 4-3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가영은 웰컴저축은행전에서는 7점, 하이원리조트전에서는 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김가영은 MVP 수상 소감으로 "내가 MVP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김가영은 "내가 MVP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김가영은 "내가 MVP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프로당구 팀리그가 시작된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김가영은 당시 신한금융투자 소속으로 팀리그 첫 MVP에 선정됐고 이번이 두 번째다.

하나카드는 2022-23시즌 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응우옌꾸옥응우옌이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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