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팀리그의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이 바뀔 예정이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만났던 '포스트시즌 챔피언' 블루원리조트와 '정규리그 우승' 웰컴저축은행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
두 팀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등 2년 연속 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대결해 한 차례씩 왕좌를 차지했다.
팀리그 원년이었던 2020-21시즌 파이널에서는 TS·JDX와 웰컴저축은행이 대결해 TS·JDX가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TS·JDX는 지난 시즌 TS샴푸·푸라닭에서 이번 시즌부터는 하이원리조트로 간판이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5개 팀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 SK렌터카, 하나카드, 에스와이 등은 모두 파이널 진출 경험이 없는 팀이다.
이 팀들은 신생팀인 에스와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있다. 2020-21시즌에 크라운해태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SK렌터카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1-22시즌에는 NH농협카드가 준플레이오프, 크라운해태가 플레이오프를 뛰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하나카드가 플레이오프에 나간 바 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하면 크라운해태는 가장 많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 2회와 준플레이오프 1회 등 총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SK렌터카는 플레이오프 2회,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는 플레이오프 1회와 준플레이오프 1회 등으로 이번에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이번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서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 SK렌터카가 플레이오프, 하나카드와 에스와이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총 40경기 중 무려 30경기나 승리하며 '팀리그 제왕'으로 올라선 NH농협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에 도전할 예정이다.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팀이 파이널에 나간다.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아직 없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NH농협카드가 포스트시즌 진출팀에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파이널에서 만나는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에는 3승 2패, 준플레이오프 팀 하나카드를 상대로는 5전 전승, 에스와이도 4승 1패로 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하는 하나카드와 에스와이는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하나카드가 한 경기 더 승리했다.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는 3승 2패로 크라운해태가 1승이 더 많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파이널은 7전 4선승제이지만, 지금까지 팀리그 파이널에서는 세 번 중 두 번이나 준플레이오프 팀이 올라왔고, 우승도 한 차례 준플레이오프 팀이 차지한 바 있다.
챔피언팀들의 탈락으로 비어 있는 팀리그 왕좌에 과연 어떤 팀이 앉게 될까. 오는 18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사진=P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