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팀리그 이번 2023-24시즌 정규리그 종합우승은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가 시즌 최종전에서 가리게 됐다.
프로당구 팀리그 이번 2023-24시즌 정규리그 종합우승은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가 시즌 최종전에서 가리게 됐다.

프로당구 팀리그 이번 2023-24시즌에 새 역사를 쓴 NH농협카드. 그리고 러닝메이트로 NH농협카드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준 크라운해태.

NH농협카드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전 라운드를 우승과 준우승을 하며 승률 8할대를 넘나들며 역대급의 독주를 했고, 크라운해태 역시 2라운드 4위를 제외하면 5라운드까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란히 평행선을 달린 두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하다. NH농협카드가 승수가 더 많고 돋보이는 기록이 많았지만, 승점 관리를 잘한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끝내 한 경기까지 거리를 좁혔다.

만약에 최종전에서 크라운해태가 풀 세트 이전에 승리하면 승점3을 획득해 승점84로 동점이 된다. 점수는 같지만,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NH농협카드와 2위 크라운해태가 마지막 순간에 자리를 바꾸게 된다.

동점이 되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정규리그 종합순위 1위에 오르게 되는데, 4라운드까지 상대전적까지 2승 2패의 박빙이기 때문. 결국 마지막 한 번의 승부로 정규리그 종합우승이 결정되게 됐다.

NH농협카드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5라운드 39경기를 치르는 동안 29승 10패, 승률 0.744, 애버리지 1.405로 모든 기록에서 크라운해태에 앞섰다.

3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NH농협카드.
3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NH농협카드.
1라운드 우승 직후 기뻐하는 NH농협카드 선수들.
1라운드 우승 직후 기뻐하는 NH농협카드 선수들.

또한, 3라운드에서 사상 최초로 8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4라운드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14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누가 봐도 NH농협카드의 정규리그 종합우승은 당연해 보였지만, 5라운드에서 3승 4패로 잠시 주춤한 것이 화근이 됐다.

크라운해태는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승점을 쌓았고, 5라운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NH농협카드를 이기면 5라운드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종합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대결에서는 1라운드는 NH농협카드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4세트까지 2-2로 비등했다가 5세트를 NH농협카드, 6세트는 크라운해태가 이겼고, 마지막 7세트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크라운해태 김태관을 11:1(6이닝)로 꺾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크라운해태가 4-3으로 NH농협카드를 꺾어 1, 2라운드 연속 우승을 막았다. 4세트까지 3-1로 앞선 크라운해태는 5, 6세트를 내줘 3-3 동점이 됐지만, 7세트에서 오태준이 NH농협카드 마민껌(베트남)에게 11:6(9이닝)으로 승리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NH농협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NH농협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고대했던 우승의 순간에 기뻐하는 크라운해태 선수들.

상대전적 1승 1패에서 만난 3라운드 맞승부에서는 NH농협카드가 4-0의 완승을 거뒀다. NH농협카드는 우승, 크라운해태는 이 경기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4라운드도 우승과 준우승의 갈림길에서 두 팀이 만났다. 승점은 NH농협카드가 3점 앞선 승점16, 크라운해태가 승점13이었다. 그러나 크라운해태가 4세트까지 2-2 박빙의 승부에서 5,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4-2로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렇게 2승 2패가 되면서 NH농협카드는 최악의 카드를 뽑은 셈이 됐다. 반면에 상대전적에서 밀리지 않았던 크라운해태는 막판 대역전 종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과연 하늘은 어느 팀에게 정규리그 종합우승을 허락할까.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의 마지막 승부는 밤 10시에 시작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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