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프로당구 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에스와이를 꺾고 3위를 확정,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SK렌터카가 프로당구 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에스와이를 꺾고 3위를 확정,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SK렌터카가 프로당구 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날, 풀 세트 승부 끝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2021-22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다.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에스와이와 대결한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며 5라운드 우승까지 넘봤다. 히다 오리에(일본)는 열세였던 2세트와 4세트를 승리로 이끌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러나 막판에 두 세트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하며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7세트에 나온 응오딘나이(베트남)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 PS행 잔여 티켓을 거머쥐었다.

14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5라운드 9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2를 획득,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SK렌터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상대전적 1승 3패로 뒤진 에스와이를 만나면서 고전이 예상됐다.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PS행 잔여 티켓을 놓치는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최소 승점2 이상 획득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

SK렌터카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3 이상 획득하면 5라운드 우승을 노릴 수 있고, 승점2 이상 획득할 경우 정규리그 종합순위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잔여티켓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SK렌터카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3 이상 획득하면 5라운드 우승을 노릴 수 있고, 승점2 이상 획득할 경우 정규리그 종합순위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잔여티켓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에스와이는 4라운드까지 SK렌터카에 3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4-0으로 SK렌터카를 꺾은 데 힘입어 승점1 차이로 SK렌터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에스와이는 4라운드까지 SK렌터카에 3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4-0으로 SK렌터카를 꺾은 데 힘입어 승점1 차이로 SK렌터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팀리그 원년과 다음 시즌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SK렌터카는 그다음 시즌에는 정규리그 8개 팀 중 7위로 부진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 부진이 이어져 9개 팀 중 공동 7위에 그쳤던 SK렌터카는 2라운드에서 승점1 차이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2라운드 우승팀이 바로 에스와이. 당시 SK렌터카는 에스와이에 0-4로 맥없이 졌는데, 이 경기 패배 결과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운명을 가른 셈이 됐다.

문제는 이번 5라운드에서 PS행을 결정하는 최종전에 에스와이와 다시 만난 것. SK렌터카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만난 에스와이를 무조건 이겨야 2라운드에서 놓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SK렌터카는 에스와이를 상대로 1, 2라운드를 졌고, 3라운드를 이겼으나 앞선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4차례 승부 모두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는 2-2였다.

이번 경기 1세트와 3세트에서 맞붙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에디 레펀스(SK렌터카). 
이번 경기 1세트와 3세트에서 맞붙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에디 레펀스(SK렌터카). 
1세트에 나온 레펀스와 강동궁이 승리를 거두면서 SK렌터카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에스와이를 꺾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1세트에 나온 레펀스와 강동궁이 승리를 거두면서 SK렌터카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에스와이를 꺾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경기에서 SK렌터카가 에스와이를 이기려면 4세트까지 3-1의 스코어를 만드는 것이 필수였다. 그동안 1세트는 3승 1패, 2세트는 1승 3패, 3세트 2승 2패, 4세트는 4패의 전적을 기록한 SK렌터카는 상대적으로 약한 복식경기를 이기는 것이 관건이었다.

1세트 남자복식에 강동궁-에디 레펀스(벨기에)가 나온 SK렌터카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박인수를 상대로 강동궁이 7점을 뽑아내며 활약해 5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다.

이어서 2세트에서는 에스와이가 SK렌터카전에서 3승을 거둔 한지은-이우경 대신 한지은-한슬기(1패)를 내보내면서 강지은-히다가 7이닝 만에 9: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첫 관문을 넘어선 SK렌터카는 3세트에서 산체스에게 레펀스를 5이닝 만에 15:7로 꺾으면서 2-1로 한 세트를 허용했다.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다음 4세트 혼합복식전이 관건이었는데, SK렌터카는 조건휘-히다가 황득희-이우경에게 2-2-5 연속타로 3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세트스코어 3-1 리드에 성공했다.

그동안 5, 6세트 승부에서 2승 4패로 열세였던 SK렌터카는 이번 경기에서 4세트까지 3-1의 리드로 한 세트만 이기면 승리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히다 오리에(일본)는 2세트 여자복식에서 강지은과 함께 승리를 거뒀고, 에스와이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던 4세트 혼합복식을 조건휘와 함께 승리로 이끌었다. 
히다 오리에(일본)는 2세트 여자복식에서 강지은과 함께 승리를 거뒀고, 에스와이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던 4세트 혼합복식을 조건휘와 함께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SK렌터카의 조건휘-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SK렌터카의 조건휘-히다.

그런데 5세트에서 강동궁이 4:2로 앞서 있던 5이닝, 선공에 나선 박인수가 한 방에 9점을 쓸어 담고 11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5세트를 4:11로 패한 SK렌터카는 6세트에 강지은이 나와 에스와이의 한지은을 상대했다. 강지은은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두 차례 한지은과 대결해 모두 패한 바 있다.

이번 승부는 단 3이닝 만에 승패가 갈렸다. 한지은이 4-3-2 연속타로 9점을 마무리하면서 9:4로 승리, 3-3 동점이 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팀의 대결에서 7세트 승부를 벌이게 됐다.

7세트에는 SK렌터카 앞선 블루원리조트전에서 승리를 따낸 응오딘나이를 내보냈고, 에스와이는 이영훈이 나왔다. SK렌터카는 5라운드에서 세 차례 7세트를 치러 1승 2패, 에스와이는 박인수가 7세트에 나와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7세트 승부 경험이 많은 응오딘나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살렸다. 응오딘나이는 1:3으로 뒤진 4이닝에 5득점을 시작으로 1-1-3 연속타를 이어가며 7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승점2를 획득하며 19승 21패(승점60)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한 2위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5세트에서 끝내기 9점타로 강동궁을 꺾은 에스와이 박인수.
5세트에서 끝내기 9점타로 강동궁을 꺾은 에스와이 박인수.
한지은(에스와이)이 세트스코어 2-3에서 6세트를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어 SK렌터카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지은(에스와이)이 세트스코어 2-3에서 6세트를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어 SK렌터카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에스와이는 2라운드 우승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7승 23패(승점56)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무르며 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이번 시즌 팀리그 포스트시즌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우승팀이 올라가며 NH농협카드의 중복우승으로 인해 남은 잔여 티켓을 정규리그 순위가 가장 높은 SK렌터카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5라운드 우승팀이 받는 PS행 티켓은 아직 확정이 안 됐고,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 경기 결과에 따라 크라운해태가 우승할 경우 중복우승이 돼 차순위 팀이 받게 된다.

앞선 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하이원리조트를 꺾어 크라운해태를 2점 앞서 있는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가 승리할 경우 5라운드 우승을 차지하고, 크라운해태가 이기면 블루원리조트-웰컴저축은행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56으로 하나카드에 1점 뒤진 블루원리조트가 승리할 경우 탈락한다.

마지막 7세트에서 SK렌터카를 살린 응오딘나이(베트남).
마지막 7세트에서 SK렌터카를 살린 응오딘나이(베트남).
에스와이는 2라운드에서 SK렌터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종합순위에서 밀려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에스와이는 2라운드에서 SK렌터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종합순위에서 밀려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하나카드는 크라운해태가 NH농협카드를 꺾어 5라운드 우승에 실패했어도 웰컴저축은행이 블루원리조트를 이기면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게 된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총 11일간 치러지며, 18, 19일에 준플레이오프, 20일부터 24일까지 플레이오프, 25일부터 28일까지 파이널이 열린다.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파이널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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