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팀리그 4라운드 1세트와 4세트를 승리로 이끈 오태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4라운드 1세트와 4세트를 승리로 이끈 오태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팀리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라온의 '캡틴' 김재근이 다시 한번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주장 조재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태준은 프로당구 PBA 팀리그 2021-22시즌 동안 NH농협카드에서 활약했지만, 개인 성적 저조로 그 다음 시즌에 팀에서 방출되는 부침을 겪었다.

PBA 팀리그를 쉬어가는 2022-23시즌 동안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준우승(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오태준은 이듬해 2023-24시즌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의 지명을 받고 다시 PBA 팀리그에 합류했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로당구 PBA 팀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크라운해태의 주장 김재근은 이번 시즌 '키맨'으로 오태준을 뽑았다.

1세트에서 조재호-김현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오태준과 김재근.
1세트에서 조재호-김현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오태준과 김재근.

이날 김재근은 "NH농협카드에서 '슈퍼맨' 조재호가 잘 키운 오태준을 우리가 잘 쓰도록 하겠다"고 도발하는 한편, 오태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부터 조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같은 구장에서 훈련해 온 오태준은 '리틀 조재호'로 불릴 만큼 조재호가 공을 들인 후배 선수다.

아니나 다를까. 오태준을 영입한 후 크라운해태가 변했다.

그동안 PBA 팀리그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14연승'을 거두며 최강팀으로 우뚝 선 NH농협카드의 바로 뒤에서 전체 순위 2위로 활약하고 있다.

"NH농협카드에서 잘 키운 오태준, 우리가 잘 쓰겠다"는 김재근의 말처럼 이번 시즌 크라운해태에 영입된 오태준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NH농협카드에서 잘 키운 오태준, 우리가 잘 쓰겠다"는 김재근의 말처럼 이번 시즌 크라운해태에 영입된 오태준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세트스코어 4-0으로 NH농협카드를 완벽하게 제압, 결국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4라운드에서 오태준은 주로 4세트 혼합복식에서 임정숙, 백민주와 합을 맞춰 복식 세트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단식 세트에서도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 등을 꺾고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4라운드 마지막 날에는 주장 김재근과 1세트에서 호흡을 맞춰 NH농협카드의 조재호-김현우를 11:10으로 아슬아슬하게 꺾었으며, 4세트에서는 임정숙과 합을 맞춰 김현우-김보미를 9:3으로 꺾고 우승에 힘을 보탰다.

4세트 혼합복식에 출전한 오태준과 임정숙.
4세트 혼합복식에 출전한 오태준과 임정숙.

우승 직후 주장 김재근은 이번 4라운드 우승의 수훈갑으로 오태준을 뽑았다.

그는 "오태준이 우리 팀에 온 후로 백민주와 임정숙 등 여자 선수들이 많은 발전을 했고, 그 발전의 과정에서 오태준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 팀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더 많이 발전되고 향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데이에서 한 말처럼 오태준이 우리 팀에서 잘 쓰이고 있다. 내가 잘 쓰려고 했는데, 알아서 잘하더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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