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으로 내려갔던 하이원리조트가 한 경기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하이원리조트는 정규시즌 종합순위에서 승점4 차이로 앞서 있던 하나카드를 잡고 5위 블루원리조트까지 1경기 차로 사정권에 뒀다.
7일 밤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가 세트스코어 4-2로 하나카드를 꺾었다.
하이원리조트는 전날 NH농협카드에 패해 승점29(10승 16패)로 정규시즌 종합순위 8위에 머물렀다. 5위 블루원리조트(승점35)와의 거리도 2경기 차로 벌어졌다.
더 이상 벌어지면 하위권 탈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날 하나카드전은 하이원리조트에 중요한 승부처였다. 그러나 앞선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하나카드에 각각 세트스코어 0-4, 1-4로 패한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경기가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하나카드도 전날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에 패했기 때문에 하이원리조트를 꺾어야 중위권 이상 도약을 노릴 수 있어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륏피 체네트(튀르키예)-이충복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의 대결이 벌어진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먼저 1이닝 공격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6점을 쳐 기선을 잡았지만, 이충복의 반격으로 점수는 5:6으로 단 1점 차.
그리고 이닝이 더해 갈수록 체네트가 살아난 하이원리조트는 5이닝 3득점과 7이닝 2득점으로 10:7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10이닝에서 이충복이 남은 1점을 마무리해 11:8로 승리했다.
2세트 여자복식은 6이닝까지는 4:3으로 접전을 펼치다가 막판에 김가영(하나카드)이 살아나면서 7이닝에 뱅크 샷으로 2득점 후 9이닝 끝내기 3점타를 성공시켜 5:9로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하이원리조트는 첫 승부처인 3세트 남자단식과 4세트 혼합복식을 모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 승리에 점점 다가갔다.
3세트는 체네트가 4이닝부터 5-1-6 결정타를 터트리면서 응우옌꾸옥응우옌에게 8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고, 4세트는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이미래가 1이닝과 5이닝에 4점씩 합작해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신정주-김가영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이닝 만에 9:7로 승리했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이 10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여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11:2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세트포인트 3-2로 쫓아갔다.
하이원리조트는 다음 6세트에서 징검다리로 출전하는 용현지가 나왔고, 하나카드는 4라운드 3경기째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붙박이로 출전했다.
용현지는 4라운드 1일 차 크라운해태전 6세트에서 져 1패, 사카이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대결 초반에는 5이닝까지 사카이가 5:3으로 앞섰다.
그러나 용현지가 6이닝에 3득점을 올려 6:5로 역전한 뒤 7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9: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확정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승리로 11승 16패(승점32)가 되면서 7위 하나카드(11승 16패, 승점 33)와의 거리를 단 1점 차로 줄였다. 4라운드 성적은 1승 1패에서 2승 1패(승점5)로 4위에 올랐다.
다음 4일 차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는 최하위 휴온스(11승 16패, 승점28)와 또 한 번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인다. 하나카드는 역시 1점 차로 추격 중인 에스와이(9승 17패, 승점34)와 대결한다.
3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는 웰컴저축은행에게 2-4로 져 연패 탈출 후 다시 2연패를 당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3승 14패(승점39)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1경기 차 4위 SK렌터카(11승 15패, 승점36)와 4일 차에 맞붙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