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PBA) 사상 최초로 11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는 에스와이의 다니엘 산체스가 상대로 나왔지만, 조재호를 비롯해 김민아, 김현우, 오성욱, 김보미 등 국내파들의 활약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PBA) 사상 최초로 11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는 에스와이의 다니엘 산체스가 상대로 나왔지만, 조재호를 비롯해 김민아, 김현우, 오성욱, 김보미 등 국내파들의 활약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도 막지 못했다. NH농협카드가 조재호를 비롯한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산체스가 이끄는 에스와이를 꺾고 11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7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했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 8전 전승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3전 전승을 이어가며 팀리그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11연승으로 늘렸다.

이날 승부에서 과연 산체스가 조재호의 NH농협카드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3승으로 NH농협카드가 앞서 있었지만, 1세트와 3세트에 산체스가 나오는 에스와이의 초반 전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

앞서 1, 3라운드는 NH농협카드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2라운드에서는 4세트까지 2-2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4-3으로 NH농협카드가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에스와이가 2라운드를 우승할 때처럼 초반 전력이 나와준다면, 모처럼 두 팀의 치열한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조재호는 산체스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단복식전 상대전적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조재호는 산체스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단복식전 상대전적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3세트에서 조재호의 하이런 11점이 터지기 전까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조재호의 일발장타를 막지 못해 패했다. 
산체스는 3세트에서 조재호의 하이런 11점이 터지기 전까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조재호의 일발장타를 막지 못해 패했다. 

그러나 NH농협카드는 1세트 김현우,  2세트 김민아, 3세트 조재호가 차례로 에스와이의 초반 진격을 저지했다.

1세트에서 맞붙은 조재호와 산체스의 복식 대결에서는 김현우가 혼자 8점을 치며 활약해 8이닝 만에 11:6으로 NH농협카드가 승리했다. 조재호와 산체스는 각각 3득점을 올리고서 승패가 갈렸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민아가 바통을 이어받아 1점, 2점, 3점 등 단타로 혼자서 8점을 득점, 7이닝 만에 9:5로 끝났다.

세트스코어 2-0으로 NH농협카드가 앞서 있던 상황에서 3세트는 조재호가 산체스와 진검승부를 벌였다. 조재호는 1:7로 크게 뒤진 6이닝 타석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11점을 득점하고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조재호는 산체스와의 4차례 단식전 승부를 모두 이겼고, 복식전도 3승 1패를 기록해 단복식 상대전적에서 7승 1패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현우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와 함께 출전해 혼자 8점을 득점하며 분전, NH농협카드의 11연승 출발을 가볍게 했다.
김현우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와 함께 출전해 혼자 8점을 득점하며 분전, NH농협카드의 11연승 출발을 가볍게 했다.
1세트에서 김현우의 득점에 박수를 보내는 NH농협카드 선수들.
1세트에서 김현우의 득점에 박수를 보내는 NH농협카드 선수들.

3-0으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가운데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무적' 오성욱-김보미가 에스와이의 이영훈-한지은을 상대로 6:6으로 접전을 벌이다가 6이닝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9:6으로 승리, 11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NH농협카드는 이날 승리로 23승 4패(승점65)로 여전히 2위 크라운해태(승점58)와 7점 차를 유지했다. 에스와이는 9승 17패(승점34)가 되면서 6위에 머물렀다.

11연승을 질주한 NH농협카드는 8일 낮 12시 30분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까지 상대전적에서 블루원리조트에 3승으로 앞서 있다.

한편, 이날 앞서 벌어진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의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4-2로 크라운해태가 승리하며 승점3을 획득했다. 크라운해태는 어제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3세트에서 산체스와 대결하는 조재호. 이 경기에서 조재호는 하이런 11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3세트에서 산체스와 대결하는 조재호. 이 경기에서 조재호는 하이런 11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세트스코어 3-0에서 '무적' 오성욱-김보미의 복식팀이 패할 확률은 크지 않았다. 결국, 4세트에서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NH농협카드의 11연승 대기록이 작성됐다.
세트스코어 3-0에서 '무적' 오성욱-김보미의 복식팀이 패할 확률은 크지 않았다. 결국, 4세트에서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NH농협카드의 11연승 대기록이 작성됐다.

19승 8패(승점58)로 시즌 두 번째 2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크라운해태는 4일 차 8일에 경기가 없고, 오는 9일 경기에서 20승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2연승에 성공한 웰컴저축은행은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어제까지 공동 3위였던 SK렌터카가 크라운해태에 패하면서 13승 14패(승점39)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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