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오른 김진아-김민영-김예은-최혜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4강에 오른 김진아-김민영-김예은-최혜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여섯 번째 '퀸'의 탄생이 '팀리거'들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 결과,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과 최혜미, 그리고 하나카드의 김진아, 블루원리조트의 김민영이 4강에 진출했다. 특히 김진아와 김민영은 프로 데뷔 후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가장 먼저 4강에 선착한 김진아는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으며, 김민영은 김갑선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김진아는 8강에서 정은영을 상대로 1, 2세트를 11:8(8이닝), 11:4(9이닝)로 따낸 후 3세트를 6:11(11이닝)로 내주고 다시 4세트를 11:8(15이닝)로 따내 3-1로 마무리, 본인의 프로 최고 성적(4강)에 올랐다.

정은영과 8강전 대결 중인 김진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정은영과 8강전 대결 중인 김진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아는 초반 3개 투어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곧바로 16강, 8강, 4강에 오르는 등 적응을 마치고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에는 5개 투어 동안 한 차례 8강 진출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김민영은 LPBA ‘초대 퀸’ 김갑선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데뷔 5시즌 만에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영이 첫 세트를 9이닝 만에 11:4로 승리하자, 김갑선이 5:11(10이닝)로 맞불을 놨다. 곧장 김민영이 3세트를 11:8(8이닝)로 달아났으나, 김갑선이 또 한 번 4세트를 5이닝 만에 11:1로 추격, 세트스코어 2-2로 풀세트에 돌입했다. 김민영은 5세트를 14이닝 접전 끝에 9:5로 승리해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민영은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한편, '웰뱅 피닉스 자매' 김예은과 최혜미는 각각 김상아와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3-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첫 4강 진출을 이룬 김민영.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첫 4강 진출을 이룬 김민영.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복병' 김상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김예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복병' 김상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김예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4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LPBA 우승 경험이 있는 김예은은 16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을 꺾은 김상아를 돌려세웠다. 1, 2세트를 나란히 10이닝 만에 11:1, 11:7로 따내 기선을 잡은 김예은은 3세트를 16이닝 장기전 끝에 8:11로 내줬으나 4세트에서 하이런 5점을 앞세워 단 4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예은은 지난 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4강 티켓의 주인공 최혜미는 용현지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나란히 6이닝 만에 11:3, 11:0으로 빠르게 손에 넣었다. 특히 최혜미는 1세트에서 하이런 9점을 쓸어 담는 등 물오른 감각을 앞세워 빠르게 기선을 잡았다. 최혜미는 내친김에 '퍼펙트 큐'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뱅크샷을 놓치며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최혜미는 하이런 9점으로 퍼펙트큐에 도전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으로 용현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최혜미는 하이런 9점으로 퍼펙트큐에 도전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으로 용현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용현지가 3세트를 19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한 세트 추격했으나 4세트에서 최혜미가 6이닝 만에 11:8로 세트를 따내고 경기를 세트스코어 3-1로 마무리했다.

LPBA 4강전은 8일 낮 12시 김예은 vs 김진아의 준결승 제1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김민영 vs 최혜미의 준결승 제2경기가 열린다. 준결승 승자는 같은 날 저녁 7시 우승상금 3000만원을 놓고 7전4선승제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사진=고양/김민영, 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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