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015년 4월 4일 최성원 이후 8년 6개월여 만에 한국 선수 중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015년 4월 4일 최성원 이후 8년 6개월여 만에 한국 선수 중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마침내 남자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5년 4월 4일에 한국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단독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성원(PBA)에 이어 8년 6개월 만에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 이어 2위였던 조명우는 29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성적이 반영된 10월 28일 기준 UMB 세계랭킹(2023년 29차)에서 1위에 올라섰다.

순위 변동은 자네티가 2위로 내려가고 조명우가 1위로 한 계단 올랐다. 랭킹점수는 단 1점 차. 조명우가 종전 358점을 유지한 반면, 자네티는 373점에서 357점으로 16점이나 점수가 빠졌다.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을 16강에서 마무리한 조명우는 최종순위 13위를 차지해 랭킹점수 18점을 받았다. 세계랭킹은 직전 8차례 당구월드컵이 포함되기 때문에 지난해 열린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성적이 빠지고 이번 베겔 대회 성적이 반영됐다.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는 16강(18점), 자네티는 8강(26점)을 차지해 빠지는 점수가 8점밖에 차이나지 않았지만, 자네티가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랭킹점수를 단 10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따라서 자네티가 16점을 잃게 되면서 단 1점 차로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오른 조명우는 아시아선수권을 우승하며 총 137점을 받았고, 국내선수권 4강 성적인 12점을 합쳐 챔피언십 점수에서 총 149점을 획득했다. 2위 자네티와 챔피언십 점수는 동률이다. 8회 합산 당구월드컵 랭킹점수에서 조명우가 209점을 획득해 208점에 그친 자네티를 1점 앞섰다.

조명우는 다음 대회 이후에도 유리하다. 차례로 랭킹에서 빠지는 지난해 호찌민과 서울,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획득한 랭킹점수가 5점, 8점, 8점 등으로 적기 때문.

종전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종전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마틴 혼(독일), 우승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공동 3위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디 멕스(벨기에).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마틴 혼(독일), 우승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공동 3위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디 멕스(벨기에).

다음 당구월드컵은 오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한국(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지만, 조명우가 4강 이상 올라가면 2위 자네티는 우승을 해도 1위 탈환이 어렵고, 3위 블롬달과 4위 야스퍼스, 5위 쩐뀌엣찌엔 등 세 선수는 모두 우승을 해야 가능하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354점으로 조명우보다 4점 적은 3위에 올라 있고,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48점으로 4위에 올랐다.

나머지 5위는 쩐뀌엣찌엔(베트남·331점), 6위 에디 멕스(벨기에·319점) 7위 사미흐 시덤(이집트·282점), 8위 다니엘 산체스(자격정지·282점), 9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259점), 10위 김행직(전남·258점), 11위 바오프엉빈(베트남·254점), 12위 김준태(경북체육회·223점), 13위 마틴 혼(독일·216점), 14위 제러미 뷰리(프랑스·204점), 15위 허정한(경남·196점)  등이다. 

징계 중인 산체스를 제외한 15위 허정한까지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조별리그로 직행하는 시드를 받게 된다. 지난 랭킹에서는 조명우가 1위로 바뀐 것 외에 8위였던 멕스가 6위로 올라섰고, 종전 6위 시덤은 7위로 내려왔다. 9위였던 김행직은 타슈데미르와 순위를 바꿔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김준태는 13위에서 12위로 올랐고, 허정한은 14위에서 15위로 내려갔다. 베겔 당구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혼은 15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시드권 밖에서는 16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176점), 17위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155점), 18위 차명종(인천체육회·145점) 등이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서창훈(시흥체육회)이 111점으로 24위, 황봉주가 84점을 39위, 안지훈(대전)이 54점으로 54위에 올라있다.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한 손준혁(부천)은 종전 89위에서 78위로 크게 올랐고, 정예성(서울)도 124위에서 101위까지 올라왔다.


◆ 남자 3쿠션 UMB 세계랭킹(2023년 10월 28일 기준)

1  조명우(한국)  358
2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57
3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54
4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48
5  쩐뀌엣찌엔(베트남)  331
6  에디 멕스(벨기에)  319
7  사미흐 시덤(이집트)  282
8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82 * 자격정지
9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259
10 김행직(한국)  258
11 바오프엉빈(베트남)  254
12 김준태(한국)  223
13 마틴 혼(독일)  216
14 제러미 뷰리(프랑스)  204
15 허정한(경남)  196
16 N.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76
17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55
18 차명종(한국)  145
19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132 * 자격정지
20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131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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