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입장을 SNS에 밝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입장을 SNS에 밝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25일 쿠드롱이 PBA와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인터뷰 내용을 SNS에 공개했다. 
25일 쿠드롱이 PBA와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인터뷰 내용을 SNS에 공개했다.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침묵을 깨고 프로당구(PBA) 투어와 소송전을 벌이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장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25일(한국시간) 새벽에 쿠드롱은 자신의 SNS 페이지에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나눈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먼저 공개해 그간 자신과 PBA 사이에 일어난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개한 5페이지 분량의 인터뷰에서 쿠드롱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본인의 주장을 펼치며, PBA와 진실 공방을 벌였다.

쿠드롱은 ▲ 팀리그를 중단하고 투어만 하겠다는 것은 결코 내 의도가 아니었다 ▲ 나는 새로운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더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나는 단지 받지 못한 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 나는 PBA와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 ▲ 나는 팀과의 계약을 취소하지 않았다 ▲ 이 기사의 모든 사실은 입증할 수 있다 등 크게 5가지를 주장을 펼쳤다.

인터뷰 시작부터 쿠드롱은 'PBA는 당신의 사건에 대해 많은 정보를 퍼트리고 있는데, 당신은 3개월 동안 왜 침묵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변호사와 사건 처리에 대해 협의 중이어서 침묵을 지켰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다"라고 밝히면서 "PBA는 시즌 초반부터 나에 대한 루머와 허위사실을 퍼트려 내 이름을 모독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PBA와 갈등 원인에 대해서는 "팀리그 첫 2년 동안 내가 받지 못한 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쿠드롱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첫해에 나는 와우매니지먼트와 일정 금액으로 투어만 계약했다. 2년 차에는 팀리그에 서명할 것을 그들이 요구했고, 나는 당시 매니저였던 '김치빌리아드'에 계약서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쿠드롱은 "김치빌리아드는 나에게 '사인해도 괜찮다'라고 했고, 나는 팀리그의 비용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해서 사인을 했다. 그러나 팀 계약서에는 새로운 스폰서십의 비용이 와우매니지먼트로 지급되는 수정 내용이 언급돼 있었다"고 말하며 "와우매니지먼트는 나에게 주기로 했던 돈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같은 개런티로 플레이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1년 내내 한국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1년 동안 아파트, 자동차, 가구 등 추가 비용은 내가 지불해야 했다"며 "와우매니지먼트는 '(우리는)계약을 이행했다. 김치빌리아드가 보증금 전액을 지불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쿠드롱은 지난 6월 초 자신의 SNS에 한국의 김치빌리아드와 계약 중단을 발표했다.
쿠드롱은 지난 6월 초 자신의 SNS에 한국의 김치빌리아드와 계약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4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고 있는 쿠드롱.
지난 2019년 4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고 있는 쿠드롱.

이에 대해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김치빌리아드와 민사소송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미지급 비용에 관한 것이다. 팀리그에서 받지 못한 돈은 와우매니지먼트의 잘못이다. 반대편에서 김치빌리아드는 와우매니지먼트가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쿠드롱은 "팀리그 3년차부터 나는 새로운 계약을 협상할 수 있었고, 팀리그에 대한 봉급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김치빌리아드와 스폰서십으로 인한 분쟁과 PBA 팀리그 계약 내용이 각각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드롱은 김치빌리아드와 오랫동안 맺어온 스폰서십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급 문제다. 또한, 그들은 지난 2015년에 내 허락 없이 내 이름으로 로고를 등록했다(나는 지난여름에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 동안 팀리그에서 지급받지 못한 비용에 대해 PBA에 문의했는데, 그는 '내가 자신과 PBA를 도둑으로 대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PBA에 등록하지 않으면 5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말했다.

쿠드롱은 "화가 나서 쌍방의 비용 부담 없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하고 계속 소송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게다가 내 계약에 따른 2년간 인센티브(투어 우승에 대한 스폰서의 특별 보상)를 지불하지 않았다가 그들은 '작은 실수'였다고 인정했고, 몇 달 싸운 끝에 그 돈은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팀리그 계약을 거부한 적도 없고, 개런티된 투어만 할 생각도 없었다. 난 단지 먼저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을 뿐이다"며 "PBA 팀리그 클럽에 지명되면 선수 계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항은 완전히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팀리그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에게 5월에 보내준다는 계약서를 7월 4일에 받았다. 그런데 계약서를 받기도 전에 내 이름은 팀에 발표됐다. 나는 팀리그 첫 2년 동안의 문제에 대해 여전히 PBA와 논의 중이었다. 일부 조항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팀리그 계약이 작년과 달라졌다고 주장한 쿠드롱은 이 조항에 대해 "시즌 시작 날짜와 종료 날짜가 없었고,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서 제품에 내 이름을 사용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했던 이유를 말했다.

소속팀이었던 웰컴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웰컴저축은행은 수년 동안 나에게 정직하게 대했다. 그들은 새로운 계약에서 2년간의 팀리그에 대한 보상을 제안했다. 우리는 거의 동의했고 재정적인 부분은 명확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차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당시 웰컴저축은행팀의 축하를 받는 쿠드롱.
 지난 2차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당시 웰컴저축은행팀의 축하를 받는 쿠드롱.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쿠드롱은 "7월 11일 오전에 웰컴저축은행은 팀리그 2년간의 연봉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우리는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거래를 취소했다"며 "한 가지는 스카치 복식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 다른 한 가지는 팀의 의무 없이 연습의 자유를 달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쿠드롱은 이에 대해 "나는 지난 3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올해 스카치 복식전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 우리 팀 동료인 서현민과 한지승은 같은 이유로 스카치 복식전을 플레이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들의 요구는 존중되고 이해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오전에 연습하는 것을 선호하고, 팀 동료들은 오후에 연습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누구에게도 나의 리듬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러한 협상이 취소된 것이 아니고 추가로 논의가 가능했는데, 그들은 취소하고 즉시 대체선수를 찾겠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PBA와의 계약에 대해 쿠드롱은 "나는 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고, 내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투어를 계속할지 말지 결정할 권리는 나에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기사처럼 연간 100만유로를 벌었냐는 질문에는 "PBA에서 2년 동안 연봉 없이 뛴 것을 감안하면 PBA가 상금에서 떼는 5%(발전기금)와 한국 세금 22%, 벨기에 세금을 빼면 4년 동안 다 해도 100만달러가 안 된다"라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쿠드롱은 마지막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언젠가 다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쿠드롱 페이스북, 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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