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사메 시덤(이집트)에게 패하면서 3회 연속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아쉽게 놓쳤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김준태(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사메 시덤(이집트)에게 패하면서 3회 연속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아쉽게 놓쳤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번씩 차지했던 김행직(전남)은 세 번째 포르투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8강전에서 져 탈락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번씩 차지했던 김행직(전남)은 세 번째 포르투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8강전에서 져 탈락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6회 연속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2일 새벽에 열린 '2023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서 한국은 김행직(전남·세계 9위)과 김준태(경북체육회·14위)가 모두 패해 탈락했다.

먼저 8강전에 치른 김준태는 본선에서 여러 차례 만나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던 사메 시덤(이집트·8위)에게 36이닝 만에 37:50으로 졌다.

경기 초반에 시덤이 4점, 5점 등을 꾸준하게 쌓아 13이닝 만에 11:24로 끌려갔고, 중반에도 9이닝 연속으로 17점을 득점하면서 시덤이 26:41(25이닝)로 치고 나가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김준태는 이렇게 벌어진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13점 차로 패배를 당했다.

다음 경기에 출전한 김행직도 쩐뀌엣찌엔(베트남·10위)에게 24이닝 만에 31:50으로 패하면서 한국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김행직은 6:7로 접전을 벌이던 7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1점을 득점하고 17:7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쩐뀌엣찌엔이 곧바로 8점타 연속 두 방을 터트려 23:18로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에 김행직의 큐가 7연타석 침묵하는 동안 점수 차가 23:44까지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22이닝 공격에서 김행직이 8득점을 올리며 31:44로 추격했지만, 쩐뀌엣찌엔이 2-4 연속타로 남은 점수를 모두 득점하고 경기를 끝냈다.

김준태에게 올해 본선에서 두 번, 역대 8강에서 두 번 모두 패했던 사메 시덤(이집트)은 이번 8강전을 승리하고 사상 두 번째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김준태에게 올해 본선에서 두 번, 역대 8강에서 두 번 모두 패했던 사메 시덤(이집트)은 이번 8강전을 승리하고 사상 두 번째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쩐뀌엣찌엔(베트남)은 김행직을 8강에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쩐뀌엣찌엔(베트남)은 김행직을 8강에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타이홍찌엠(베트남)은 사상 처음 올라간 준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타이홍찌엠(베트남)은 사상 처음 올라간 준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후구 5득점으로 기사회생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8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고 시덤과 준결승전에서 대결을 벌여 개인통산 6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후구 5득점으로 기사회생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8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고 시덤과 준결승전에서 대결을 벌여 개인통산 6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8강전은 개인기록에서 김준태가 3회 연속 준결승 진출, 김행직은 포르투갈에서 3번째 준결승 진출 도전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이집트 당구월드컵부터 3회 연속으로 준결승 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포르투갈 당구월드컵에서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이번 포르토 당구월드컵은 오랜만에 한국 선수가 없는 준결승전이 열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총 7번의 포르토 당구월드컵 중 6번을 준결승에 올라갔다.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각종 기록을 기대했으나,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16강전에서는 서창훈(시흥체육회·27위)이 마틴 혼(독일·15위)에게 32이닝 만에 33:50으로 졌고, 허정한(경남·13위)은 김준태에게 29이닝 만에 41:50으로 패했다.

본선 32강 리그에서 조명우가 마지막 경기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11위)에게 후구에서 5득점 동점타를 허용하고 40:40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친 것이 더 아쉽게 됐다.

뷰리는 이날 16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12위)에게 하이런 18점을 쏟아부으며 20이닝 만에 50:37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를 29이닝 만에 46:5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의 빈자리에는 베트남 선수 2명이 나란히 올라갔다. 쩐뀌엣찌엔과 8강에서 혼에게 37이닝 만에 50:44로 승리한 타이홍찌엠(베트남·32위)이 준결승에서 맞붙게 돼 베트남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쩐뀌엣찌엔은 통산 6번째 준결승에 진출, 4번째 결승을 노리게 됐고, 타이홍찌엠은 사상 첫 준결승전을 치른다.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뷰리와 시덤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