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이 지난 1일 김치빌리아드와 계약 취소를 발표했다.   사진=쿠드롱 페이스북
프레데릭 쿠드롱이 지난 1일 김치빌리아드와 계약 취소를 발표했다.   사진=쿠드롱 페이스북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한국의 용품사 김치빌리아드(대표 김종율)와의 12년간 이어온 후원계약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쿠드롱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김치빌리아드와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6월 1일부터 나는 김치빌리아드와 어떤 형태로도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진에 내 예전 로고가 있는 제품은 롱고니큐를 제외하고, 지금부터 더 이상 공식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드롱은 지난 2011년부터 김치빌리아드와 1년 단위로 후원 계약을 맺으며 인연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사상 최초로 10년 장기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계약에는 수십억 원대의 바이아웃 조항을 명시해 쿠드롱의 가치를 계약서 상에 적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조항으로 인해 타 업체에서 쿠드롱과 계약을 하려면 수십억 원을 제시하고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해야 가능했기 때문에 어떤 업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김치빌리아드에서는 계약 이후 쿠드롱의 이름을 건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돼 팁과 장갑, 가방 등의 악세서리 제품이 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쿠드롱 팁'은 오랫 동안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당구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 해지로 더 이상 쿠드롱의 이름이 걸린 악세서리류 제품은 판매와 출시가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쿠드롱은 "이번에 계약 취소 결정은 1년짜리 후원계약이다. 김치빌리아드와 맺은 매니지먼트 계약은 이미 작년에 해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루머가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퍼트린다"며 "나는 관계에 있어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고, 나는 행복하지 않다면 계속하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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