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계 기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조재호와 스롱. 둘 지난 시즌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계 기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조재호와 스롱. 둘 지난 시즌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엔젤스)의 기부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열악한 환경에 놓인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 구충제 보내기부터 시작한 스롱의 작은 선행이 자선단체 사단법인 피아비한캄사랑 재단 설립으로 이어졌고, 다양한 자선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그의 선행은 동료 프로 당구선수들에게까지 번져 지난 4월에는 스롱 피아비와 함께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동남아시아게임에서 여자 3쿠션 금메달을 획득한 스롱은 보상금을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는가 하면, 최근 항공사와의 홍보대사 계약에서는 후원금 대신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돕는 것을 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캄보디아의 학교가 완공되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 완공 소식을 알린 스롱은 "한국에 와서 이렇게 제가 좋은 일을 할 수 있기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캄보디아의 완공된 학교에 아이들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사진=스롱 피아비 제공
캄보디아의 완공된 학교에 아이들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사진=스롱 피아비 제공
스롱 피아비가 심혈을 기울인 캄보디아의 학교가 완공된 후 아이들이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스롱 피아비 제공
스롱 피아비가 심혈을 기울인 캄보디아의 학교가 완공된 후 아이들이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스롱 피아비 제공

미국의 프로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의 선행을 끌어내 스포츠 스타를 기부의 아이콘으로 승화시켜 왔다.

당구종목에서는 영국의 세계스누커협회 역시 오래전부터 공식 자선단체인 Jessie May Children’s Hospice at Home을 만들고 선수들이 기부할 수 있는 환경과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심지어 로니 오설리번이 미디어 관계자인 마이크 건레이를 폭행한 것에 대해 출전금지와 벌금은 물론 10,000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명령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국내 당구계에는 '기부천사' 누가 있을까?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주장 조재호가 있다.

조재호는 프로 당구선수로 활약하기 이전부터 자선활동에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어린이 재단에 기부해 왔다.

지난 2020년 자신이 사용하던 큐를 경매로 내놓아 1150만원을 모은 조재호는 후원사인 유니버설코리아와 함께 2000만원을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2020년 자신이 사용하던 큐를 경매로 내놓아 1150만원을 모은 조재호는 후원사인 유니버설코리아와 함께 2000만원을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주력 큐를 경매에 내놓아 불과 1시간 59초 만에 1150만원에 낙찰되어 후원사인 유니버설코리아와 함께 2000만원을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시즌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재호는 우승 인터뷰에서도 "좋은 일을 해서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며 기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으며, 그의 아내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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