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의 주장 '엄상궁' 엄상필(46)이 낭떠러지 끝에 매달렸다가 겨우 살아서 돌아왔다.

엄상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다름 아닌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의 구단주 윤재연 부회장.

PBA 팀리그 원년 꼴찌팀의 오명을 쓴 블루원리조트는 이듬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영입하며 단숨에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결국 그다음 해인 3년차에는 강력한 라이벌인 '쿠드롱 팀'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팀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주장 엄상필은 개인투어에서 최고 성적이 16강 1회(8차 투어)에 그치며 랭킹 77위로 1부 잔류에 실패했다.

결국 큐스쿨로 강등된 엄상필은 큐스쿨 마지막 날 극적으로 큐스쿨을 통과하고 1부 재진입에 성공했지만, 팀에서는 자동 방출되어 PBA 팀리그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했다.

팀에서 방출된 엄상필은 타 팀의 지명을 받아 팀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었지만, 드래프트 3라운드까지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6명의 선수를 보호 선수로 묶고 3라운드까지 선수 지명에 참가하지 못했던 블루원리조트는 4라운드 지명에서야 기회를 얻어 엄상필을 다시 팀에 합류시키며 팀을 완전체로 만들었다.

사진은 2012년 9월에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2 수원 3쿠션 당구월드컵'에 참가한 엄상필의 무려 11년 전 미공개 화보 사진이다.

 

사진=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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