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당구대 위에서는 특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영상에 나온 샷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이 샷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일본의 전 3쿠션 챔피언 시마다 아키오(71).

시마다는 지난 98년에 처음 당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된 '98 방콕 아시안게임' 3쿠션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시마다는 한국의 김정규를 50:37로 꺾고 결승에 올라가 우메다 류지(일본)를 50:40으로 제압하며 당구 역사상 아시안게임 3쿠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52년생인 그는 90년대 일본과 아시아를 호령한 최고의 3쿠션 선수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세계3쿠션당구대회에서 고 이상천, 레이몽 클루망 등 당구 전설들의 맞상대로 유명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 플랫폼에는 최근까지도 이 선수들과 시마다의 경기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왼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시상식. 동메달을 딴 오른쪽 3번째 선수가 시마다. (오른쪽) 99년 11월에 대구에서 열린 초청 경기에서 이상천과 경기하는 시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왼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시상식. 동메달을 딴 오른쪽 3번째 선수가 시마다. (오른쪽) 99년 11월에 대구에서 열린 초청 경기에서 이상천과 경기하는 시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전일본3쿠션선수권대회에서 97년과 2002년에 두 차례 우승했고, 전통의 재팬컵 3쿠션 토너먼트에서 90년과, 96년, 97년에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2002년 부산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렸던 시마다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득희(PBA)에게 29:50으로 패해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이후 20년 넘게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8년에 강동궁(SK렌터카)이 우승한 '제29회 재팬컵'에서 1점 이상의 애버리지와 연속 12득점(32강), 하이런 14점(16강) 등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16강까지 진출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재 시마다는 도쿄에서 빌리어드루팡이라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그는 이곳에서 3쿠션과 포켓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며 여전히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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