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지난 2022-23시즌 4차 투어를 우승하며 통산 3승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의 당시 대역전 우승을 장식한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 투뱅크샷은 역대급 위닝샷이었다.

마르티네스와 한국의 김영섭이 승부를 벌인 이 경기는 PBA 역대 가장 치열한 결승 승부 중 하나였다.

1세트를 김영섭이 15:14로 10이닝 만에 따냈고 2세트는 마르티네스가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1-1.

김영섭이 3, 4세트를 각각 15:13(11이닝), 15:11(7이닝)로 가져가면서 승부는 3-1로 벌어졌고, 단 한 세트만 김영섭이 따내면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 일보 앞에서 반전 중의 반전이 일어났다. 5세트를 마르티네스가 10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더니 6세트도 5이닝 만에 15:8로 차지해 3-3 동점이 된 것.

벼랑 끝에서 마르티네스가 기사회생하면서 승부는 결국 뒤집혔다. 마르티네스는 7세트 6이닝까지 9:1로 앞서다가 김영섭의 후공에서 6점을 허용하면서 9:7까지 추격을 당했다.

김영섭이 마르티네스에게 넘겨 준 공은 키스 확률이 높은 난구였다. 키스를 빼야만 득점이 가능한데, 마르티네스는 뜻밖의 투뱅크 샷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투뱅크샷이 정확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11:7로 7세트를 승리, 4-3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확정하는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투뱅크 샷으로 멋지게 성공시켰다.

마르티네스의 이 챔피언십포인트는 역대 가장 멋진 점수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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