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에 주인공인 선수는 어떤 기분일까.

2일(한국시간) 프로스누커(WST) 사상 최초로 벨기에 국적의 스누커 세계챔피언이 된 루카 브리셀(28)이 시상식에서 그 감동의 순간이 느껴졌다.

결승전이 끝나고 시상식에서 관중들이 그를 향해 박수를 치는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브리셀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는 이내 눈물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수건으로 눈을 누르고 잠시 동안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감정을 추스린 듯 손을 떼었다가도 다시금 수건으로 얼굴을 눌렀고, 브리셀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상에 오른 선수의 기분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 감동은 함께 느낄 수 있다.

브리셀은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이번 '2023 카주 월드스누커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세계챔피언 7회)과 세계챔피언 4회 등극한 마크 셀비(잉글랜드), 3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른 마크 윌리엄스(웨일스) 등을 모두 꺾고 사상 첫 유럽 본토와 벨기에 출신의 스누커 세계챔피언이 됐다.

시상식에서 브리셀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자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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