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가 동료 선수들과 캄보디아 캄퐁참에 있는 자신의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학용품과 구충제, 교복 등을 제공했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스롱 피아비가 동료 선수들과 캄보디아 캄퐁참에 있는 자신의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학용품과 구충제, 교복 등을 제공했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사)피아비한캄사랑(대표 스롱 피아비)과 함께 자신의 모국인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과 자선 당구대회를 열었다.

지난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동료 당구선수인 이유주, 노종현, 김보라, 이하니를 비롯해 (사)피아비한캄사랑의 김병욱 사무국장, 박정 이사, 황하천 상임고문, 박종희 이사, 박용선 사진작가 등 10명이 참여했다.

스롱과 피아비한캄사랑 측은 일정동안 스롱의 고향인 캄퐁참에 있는 스롱의 모교 초등학교와 가나안농군학교, 캄퐁톰초등학교에 각종 학용품과 교복, 깨끗한 물통, 구충제 등을 전달했으며, 프놈펜에 있는 LUX98 클럽에서 자선 당구대회를 개최했다.

스롱 피아비에게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스롱 피아비에게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학교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스롱 피아비와 동료 선수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학교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스롱 피아비와 동료 선수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보라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3쿠션이 직업이었다. 하지만 피아비에게 3쿠션은 사랑과 꿈이었기 때문에 멋진 결과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방문 때는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오겠다"라고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유주는 "신발도 못 신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아이들이 교문 앞에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며 우리를 맞아주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나는 그동안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불평하고 외면하고 얼마나 게으르게 살았나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 봉사단 10명과 캄보디아 봉사단이 아니었다면 혼자서는 못해 낼 일이었다. 함께 한 우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봉사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자선 당구대회는 바오프엉빈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들과 한국 선수단 및 한국 교민들이 출전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스롱 피아비와 푸스 찬다라 두 명이 선수로 출전했다.

대회 결과, 베트남의 꾸옥트렁이 우승을, 준우승은 캄보디아의 푸스 찬다라가 차지했으며, 스롱 피아비는 4위에 올랐다. 최고 하이런은 바오푸엉빈이, 베스트 애버리지는 이유주가 기록했다.

당구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스롱 피아비(가운데). 맨왼쪽이 하이런상을 받은 바오프엉빈.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당구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스롱 피아비(가운데). 맨왼쪽이 하이런상을 받은 바오프엉빈.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대회를 마친 스롱은 "캄보디아는 한국에 비해 소득 수준은 매우 낮지만, 물가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포츠를 즐길 여유가 없다. 나는 캄보디아의 건전한 취미생활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스포츠 붐을 일으키고 싶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통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건전한 여가 활동과 건강한 취미 생활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와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동행한 선수들과 피아비한캄사랑 관계자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스롱 피아비와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동행한 선수들과 피아비한캄사랑 관계자들. 사진=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엿새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친 피아비한캄사랑의 김병욱 국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참여한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줬고, 사비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내년 봉사활동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6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친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에 남아 5월에 열리는 SEA GAME(동남아시아게임)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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