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7차 투어에 이어 시즌 마지막 8차 투어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로당구 두 시즌을 완주한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만 4차례 준결승에 진출해 4강 반타작에 성공하며 프로당구(PBA)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 조재호는 3차와 5차 투어에서 징검다리 결승행을 달성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에 올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조재호는 4차와 6차 투어에서 128강 탈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차 투어에서 다시 4강에 복귀, 이번 8차 투어에서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며 투어 2승과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조재호는 7일 저녁 7시에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번 시즌 3차 투어 챔피언인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대결했다.

두 선수는 지난 1차 투어 준결승에서 한 차례 대결해 당시 조재호가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이번 8강전 승부에서도 조재호는 세트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터트리며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1세트 2이닝에서 먼저 6득점을 올려 8이닝까지 9:5로 앞서던 조재호는 9이닝에서 끝내기 6점타를 득점하며 15: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6:0으로 앞선 5이닝에서 대거 8점을 득점하고 14:0까지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위마즈가 5이닝 후공에서 9득점을 올리며 14:11까지 추격해왔지만, 7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한 조재호가 15:11로 2세트도 따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 조재호는 코너에 몰린 위마즈가 3이닝 4득점과 4이닝 7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12:13의 접전을 벌였고, 5이닝에서 위마즈가 먼저 2점을 끝내면서 12:15로 한 세트를 내줬다. (2-1)

더 치열해진 4세트 승부에서는 7이닝까지 9:9로 박빙의 대결이 벌어졌다. 그러나 조재호는 7이닝에서 1점을 득점한 다음 8이닝에서 끝내기 5득점타를 성공시켜 15:9로 4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위마즈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이어가는 조재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이어가는 조재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차 투어 우승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이번 8차 투어 8강에서 조재호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차 투어 우승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이번 8차 투어 8강전에서 조재호에게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조재호의 준결승 상대는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팔라존은 같은 날 먼저 열린 8강전에서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2년여 만에 투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아직 프로 투어에서 정식 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팀리그에서는 2021-22시즌에 두 번 대결해 모두 조재호가 승리했고, 2022-23시즌에는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팀리그 개인전 통산 전적에서는 조재호가 4승 2패로 앞섰지만, 마지막으로 대결했던 5라운드에서는 팔라존이 7이닝 만에 15:10으로 조재호에게 승리한 바 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타이틀홀더인 팔라존은 첫 대회 우승과 지난 시즌 두 번째 대회 8강 진출, 이번 세 번째 대회에서는 준결승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재호는 프로 진출 후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첫 대회에서 128강 탈락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8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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