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우리말 응원 으뜸팀으로 선정된 크라운해태 라온. 사진=
PBA 팀리그 우리말 응원 으뜸팀으로 선정된 크라운해태 라온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오른쪽 세번째). 사진=PBA 제공

크라운해태 라온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우리말 응원 으뜸팀으로 선정됐다.

지난 25일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 시상식에서 크라운해태가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2위인 ‘버금상’은 TS샴푸∙푸라닭이, ‘보람상’(3위)은 휴온스가 차지했다.

앞서 PBA는 팀리그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하고, 프로당구만의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말 응원상’을 제정했다.

5라운드 첫째날인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각 팀들은 우리말 응원전을 펼쳤고, PBA 관계자들이 각 팀의 우리말 사용 빈도, 창의성, 적극성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기존 ‘파이팅’이나 ‘브라보’ 등 응원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외래어∙외국어 대신, ‘좋아요’, ‘가자’, ‘그렇지’ 등의 우리말 응원이 울려퍼졌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아리아리’, ‘대끼리’(‘대길’에서 유래, ‘매우 좋음’을 뜻하는 경상도 지역 방언), ‘얼쑤’, ‘지화자’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크라운해태는 엿새의 평가 기간 가운데 닷새간 만점을 얻어 으뜸 자리에 올랐다.

우리말 응원문화 주간' 시상식 후 수상 팀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우측 아래), PBA 김영헌 부총재(가운데), PBA 김영진 사무총장(좌측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우리말 응원문화 주간' 시상식 후 수상 팀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우측 아래), PBA 김영헌 부총재(가운데), PBA 김영진 사무총장(좌측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크라운해태의 뒤를 이어 ‘토종 팀’ TS샴푸∙푸라닭이 버금상(2위)을, 휴온스가 보람상(3위)을 안았다. 수상 팀에는 각각 100만원, 7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으뜸상을 수상한 크라운해태 팀 주장 김재근은 “우리말로 응원을 하다 보니 즐거움도, 흥도 두배가 됐다. 팀원들도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는 이런 시상이 아니더라도 팀리그에 우리말 응원 문화가 자리를 잡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범부터 우리말 당구용어 정립에 힘써 온 PBA는 올해 2월 ‘PBA 당구용어 2022’를 발표한 데 이어, 10월에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트리기’ 협약식을 진행했다. 위 협약의 일환으로 이번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주간’을 진행한 PBA는 전국 각 지역별 거점 당구장을 대상으로 PBA당구용어 포스터 배포, 동호인 등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당구용어 우리말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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