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상, 준결승전에서 셀레벤타스(그리스)에게 24이닝 만에 15:35로 패해

우승자는 2006년생 '튀르키예 신예' 하샤쉬... 튀르키예 사상 첫 '주니어선수권 우승'

'20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한국의 고준상(20).  사진=Ton Smilde
'20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한국의 고준상(20). 사진=Ton Smilde

한국의 고준상(20, 화성당구연맹)이 '20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고준상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5일 저녁 열린 준결승전에서 고준상은 그리스의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20)와 대결해 24이닝 만에 15:35로 패했다.

준결승전은 이번 대회들어서 고준상이 가장 아쉬운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상대방 셀레벤타스가 6이닝부터 여섯 번의 타석에서 무려 22점을 쓸어 담는 사이 고준상은 단 1득점에 그쳐 점수는 4:5에서 5:27까지 크게 벌어졌다.

결국 순식간에 만회가 어려워질 만큼 벌어진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고, 20점 차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고준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하이런 11점과 애버리지 1.750을 기록하는 등 예선부터 8강전까지 모두 1점대 이상의 평균득점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우승은 튀르키예의 신예 부락 하샤쉬(16)가 차지했다. 하샤쉬는 2006년생으로 이번 출전자 중에서 2008년생인 독일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15) 다음으로 어린 선수다.

튀르키예의 여자 3쿠션 챔피언 굴센 데게너에게 코칭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하샤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수비를 겸한 수준급 플레이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결승전에서 만난 셀레벤타스를 하이런 12점 장타와 8득점, 4득점 등의 공격과 더불어 적절한 수비로 꽁꽁 묶어 19이닝 만에 30:10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경기하는 고준상.  사진=Ton Smilde
준결승전에서 경기하는 고준상. 사진=Ton Smilde
16살에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락 하샤쉬(튀르키예). 사진=Ton Smilde
16살에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락 하샤쉬(튀르키예). 사진=Ton Smilde
이번 세계선수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이번 세계선수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하샤쉬는 결승전에서 이번 세계선수권 최고 하이런 12점과 베스트게임 애버리지 1.842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고 하이런과 본선 베스트게임 애버리지는 한국의 고준상이 16강전에서 기록한 11점, 1.750이었다.

하샤쉬의 우승으로 튀르키예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이번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하샤쉬와 데니즈칸 아코카(20)가 출전했다.

준결승에 두 선수 모두 진출한 튀르키예는 같은 나라 선수끼리 결승 진출을 다툰 결과, 하샤쉬는 34이닝 만에 35:25로 아코카를 꺾었다.

한편, 고준상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셀레벤타스는 한국 선수만 3명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과 악연을 만들었다.

예선에서 한국의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을 단 2이닝 차이로 밀어내고 D조 2위 자리를 꿰찬 셀레벤타스는 8강전에서 박정우(경동고부설방통고)에게 32이닝 만에 35:25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주니어 국가대표 3명이 출전한 한국은 고준상이 공동 3위, 박정우가 공동 5위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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