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샬, 초반 4이닝에 하이런 10점으로 압박

차명종, 15이닝에 15점 몰아치며 극적 역전 성공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의 그웬달 마르샬 마저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의 그웬달 마르샬 마저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2022 서울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을 50:48(24이닝)로 꺾고 생애 첫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무려 17점이나 마르샬에게 뒤져있었으나 하이런 15점을 치며 이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늘(28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차명종과 그웬달 마르샬의 ‘2022 서울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전은 선구의 마르샬이 1이닝에 3득점, 2이닝에 4득점을 치고 2:7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4이닝째에 하이런 10점 쐐기를 박은 마르샬은 3:17로 앞섰고, 8이닝째에 5득점을 추가하며 10:24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 마르샬은 10이닝부터 14이닝까지 공타 없이 득점을 이어갔으며, 차명종도 11이닝 9득점으로 응수하며 부지런히 뒤를 쫓았으나 23:36으로 점수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대로 마르샬의 우위로 준결승전이 싱겁게 끝나는 듯 보였으나 15이닝에 차명종이 하이런 15점을 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이 4이닝에 하이런 10점, 21이닝에 8득점을 몰아치며 차명종과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사진=이용휘 기자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이 4이닝에 하이런 10점, 21이닝에 8득점을 몰아치며 차명종과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사진=이용휘 기자

단숨에 38:36으로 역전에 성공한 차명종은 16이닝부터 2-1-0-3-1점을 추가하며 45:40으로 경기의 종반을 향해 질주했다. 

하지만 21이닝에 선구인 마르샬이 8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45:48로 다시 점수를 뒤집으며 결승 진출까지 단 2점을 남겨 두었다. 마르샬의 9점째 공이 짧게 떨어지며 다시 차명종에게 기회가 왔고, 2점을 추가한 차명종이 47:48로 숨 막히는 경기를 이어갔다. 

긴장감에 실수를 연발한 마르샬이 이후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차명종은 23이닝에 2득점을 올리고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24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50:48로 마르샬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차명종과 그웬달 마르샬은 현재 UMB 랭킹 81위와 95위에 위치한 무명의 선수다. 

차명종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3위의 김행직(전남)과 세계랭킹 11위의 세미 사이그너(튀르기예)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며, 마르샬은 세계랭킹 3위의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세계랭킹 16위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물리치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차명종은 두 번째 준결승전인 딕 야스퍼스와 다니엘 산체스의 ‘사대천왕전’에서 승리하는 선수와 오늘 밤 9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에서 ‘2022 서울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