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스, 2009년 이후 14년 동안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 10번 모두 승리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서 자네티 상대로 23이닝 만에 50:42 승

에디 멕스(벨기에)가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결승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에디 멕스(벨기에)가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결승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에디 멕스(벨기에)가 '결승 10연승'을 달성하며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는 지난 29일 밤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3이닝 만에 50:42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승리로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12승 1패를 달성한 멕스는 지난 2019년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개인통산 1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09년 마토지뉴스 당구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년 동안 10번 결승에 올라온 멕스는 모두 승리를 거두고 '결승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멕스는 지난 97년 벨기에 후글레드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에 한 차례 더 우승한 다음 2008년 후르가다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유일한 결승전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멕스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19이닝 만에 50:17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멕스는 준결승전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러 20점 이상이나 계속 앞서다가 막판에는 무려 30점 넘게 거리를 벌리며 완승을 거두었다.

전날 8강전에서는 산체스와 대결해 40:40에서 끝내기 10점타를 터트려 단 15이닝 만에 50:4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3쿠션 사대천왕 두 명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온 멕스는 위기마다 중거리타로 살아나며 자네티의 추격을 따돌렸다.

자네티는 앞선 준결승전에서 '당구월드컵 3연승'에 도전하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독주를 20이닝 만에 50:31로 저지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멕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멕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준우승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준우승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마지막 점수를 득점하고 우승을 기뻐하는 멕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마지막 점수를 득점하고 우승을 기뻐하는 멕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멕스는 결승 시작부터 5-4-5 연속타로 14:6 리드를 잡았다. 11이닝까지는 23:19로 앞섰던 멕스는 자네티가 12이닝 타석에서 5점을 득점해 23:24로 처음 리드를 빼앗겼다.

경기 중반에는 아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멕스는 5점 지고 있던 14이닝 타석에서 귀중한 8점타를 터트려 33:30으로 역전했다.

다음 공격에서 자네티가 8점을 만회해 35:38로 다시 뒤집혔지만, 곧바로 2점, 4점 등 연속득점으로 맞서며 41:38로 재역전시켰다.

19이닝에서 멕스는 5득점 결정타를 득점하고 46:38로 승기를 잡은 다음 47:42로 앞선 23이닝 공격에서 3점짜리 끝내기타에 성공하며 50:4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멕스는 우승상금 1만6000유로(한화 약 2150만원), 준우승자 자네티는 상금 1만유로(약 1340만원)를 차지했다.

공동 3위 야스퍼스와 블롬달은 각각 6000유로(약 8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 입상자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공동 3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공동 3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멕스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80점을 획득해 세계랭킹 종전 8위에서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41명이 출전한 한국은 8명이 본선에 진출해 김준태(경북체육회)와 황봉주(안산체육회)가 최고인 8강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강에 올랐던 김행직(전남)은 이번 대회는 16강에 그쳤다.

지난해 말 코로나19로 인한 조치가 완화된 이후 계속해서 열리고 있는 3쿠션 당구월드컵은 6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포르투갈 대회가 취소되었고,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올해 4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보다 앞서 7월에는 미국 버밍햄에서 개최되는 '2022 월드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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