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쿠션 당구월드컵 취소

UMB "주최측 FC포르투, 대회에 필요한 10일 동안이나 경기장 대여 어려움 있다고 밝혀"

"오는 2023, 2024, 2025년에 포르투 대회 계속될 것"

지난 201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시상식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지난 201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시상식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오는 6월에 포르투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이 경기장 일정을 잡지 못해 아쉽게 취소되었다.

주최 측 세계캐롬연맹(UMB)은 최근 "3년 만에 포르투갈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포르투 대회를 올해 개최하지 못하게 되었다"라고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대회 취소 이유는, 주최측인 FC포르투 측에서 준비부터 시설 철거까지 대회에 필요한 기간 10일 동안 경기장 대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

축구단으로 유명한 FC포르투는 종합 스포츠클럽으로 산하에 당구를 비롯해 농구, 수영, 핸드볼, 복싱, 사이클 등 여러 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제한되었던 스포츠 행사가 시작되면서 여러 종목의 대회 개최 일정이 몰려 장기간 경기장이 필요한 3쿠션 당구월드컵 개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은 대회 개최 2개월을 남겨두고 취소되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995년 처음 3쿠션 당구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지난 2019년까지 총 12회 열렸다.

또한, 2014년부터는 매년 대회가 개최되어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2015년 우승)과 딕 야스퍼스(2014·2019년 우승), 프레데릭 쿠드롱(2016·2018년 우승) 등이 번갈아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도 포르투갈에서 성적이 좋았다. 김행직(전남)이 지난 2017년에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당구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첫 발을 내디뎠고, 2018년에는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허정한(경남)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김행직이 다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포르투갈에서 최근 3년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편, UMB는 "내년에는 포르투갈에 열릴 것이며, 대회 개최 스케줄에 2023년 7월 3일부터 9일까지 포르투 대회 일정이 잡혀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에도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이 계속 열릴 것이다. FC포르투의 파트너십에 감사하고,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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