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개인전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허정한.  사진=이용휘 기자
4년 만에 개인전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허정한.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오래 기다렸다. 허정한(경남)이 ‘제10회 국토정중앙배 2022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 개인전에서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꺾고 무려 4년 만에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전에서 국내 복귀를 알린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를 50:40(34이닝)으로 꺾은 허정한은 최근 경남당구연맹에서 경기도당구연맹으로 이적한 ‘옛 동료’ 황봉주와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대회로 열린 ‘허리우드-KBF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맞붙어 황봉주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허정한으로서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했다.

허정한은 큰 위기 없이 황봉주를 30이닝 만에 50: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조치연은 강적 최성원을 50:49(35이닝)로 아슬아슬하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중반까지 최성원이 근소한 차로 앞서며 리드했으나 13이닝에 19:19로 동점을 이룬 조치연은 14이닝에 먼저 1득점을 올리며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18이닝에 7득점을 보탠 조치연은 30:25로 점수를 벌여나갔고, 최성원이 31이닝째에 8득점을 몰아치며 48:45로 압박해왔으나 48:48 동점의 위기에서 먼저 남은 점수를 처리하고 50:49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캐롬 3쿠션 복식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결승에 오른 조치연.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 캐롬 3쿠션 복식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결승에 오른 조치연.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전 1이닝부터 4점씩을 나란히 성공시킨 허정한과 조치연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혼전을 벌였다. 허정한은 5이닝에 3점을 치고 11:9로 앞서기 시작했고, 12이닝과 13이닝에 하이런 11점과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33:12로 조치연을 따돌렸다.

이후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허정한은 25이닝 만에 50:34로 조치연을 꺾고 목말랐던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결승전에서 2.0의 평균득점을 보여준 허정한은 대회 평균 애버리지 1.677을 기록했다.

우승 직후 허정한은 “우승을 언제 해봤는지 까마득할 정도였는데, 4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너무 좋다. 범타가 나올 때마다 매 순간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점수 체크를 계속했다. 국제대회에서의 기량도 점점 올라오고 있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치연은 앞서 열린 캐롬 3쿠션 복식 종목에서 황봉주와 함께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우승상금 500만원을 획득했으며, 조치연은 200만원을 준우승 상금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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