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과 1 대 1 무승부 기록... 우메다 류지 '끝내기 6점타'에 명암 엇갈려

서창훈, 미야시타에게 19이닝 만에 40:19로 완승 거둬

김행직은 38:34로 우메다에게 앞서다가 끝내기 6점타로 38:40 역전패

12일 저녁 9시 30분 그리스와 마지막 일전으로 본선 8강 行 가려

'제34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예선 2라운드에서 일본의 미야시타 타카오를 19이닝 만에 40:19로 꺾은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제34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예선 2라운드에서 일본의 미야시타 타카오를 19이닝 만에 40:19로 꺾은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3쿠션 국가대항전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한국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제34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A조 예선 2라운드에서 일본과 승패를 주고받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3쿠션 세계랭킹 5위' 김행직(전남)과 국내랭킹 1위 서창훈(시흥체육회)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서창훈이 미야시타 타카오를 19이닝 만에 40:19로 가볍게 꺾었으나, 김행직이 일본의 간판 우메다 류지에게 38:40(28이닝)으로 막판 역전패를 당해 다 잡은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서창훈은 경기 중반부터 집중타가 터지면서 미야시타를 가볍게 꺾었다. 9이닝까지 12:8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서창훈은 10이닝부터 1-4-6 연속득점으로 23:1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에도 서창훈은 14이닝부터 1-6-3-5 연속타에 힘입어 38:19로 승기를 잡았고, 18이닝과 19이닝에서 각각 1점씩 득점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우메다와 대결한 김행직은 2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는 등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어 8이닝 만에 20:10으로 전반전을 크게 리드했다.

후반전에서는 우메다의 추격이 시작되어 16이닝에서 24:24 동점을 허용했고, 25이닝에서는 25:29로 역전을 당한 김행직은 22이닝과 24이닝, 26이닝에서 징검다리 4점타로 37:3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28이닝 김행직이 38:34로 앞선 상황에서 우메다가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면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은 요르단을 2-0으로 꺾고 승점 4점을 챙겼고, 일본도 강호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두고 한국과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2점씩 나눠 가져 나란히 승점 6점이 된 한국과 일본은 현재까지 A조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

2라운드 경기에서 일본의 우메다 류지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2라운드 경기에서 일본의 우메다 류지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은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그리스와 대결하고, 일본은 요르단과 승부를 남겨 놓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했던 그리스는 2라운드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누르고 승점 4점을 확보하며 한국과 일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약체 요르단과 대결하는 일본은 본선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 한국은 3라운드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저녁 9시 30분에 시작되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김행직 대 코스탄티누스 코크코리스, 서창훈 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의 승부가 벌어진다.

한편, 다른 조에서는 최강으로 손꼽히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레이몽 버그만이 출전한 지난 대회 준우승국 네덜란드는 베트남과 콜롬비아에 0-2로 패하면서 C조 3위로 탈락했다.

에디 멕스와 피터 클루망이 나선 벨기에도 스페인과 페루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0-2로 져 D조 3위에 그쳤다.

지난 대회 우승국 터키는 B조에서 덴마크, 이집트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예선 3라운드 경기는 12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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