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혁, 예선 2라운드 전승 거두며 G조 1위... 3라운드 진출 성공

차명종도 I조 1위로 3라운드 行... 황봉주는 1점 차 분패하며 L조 2위로 아쉽게 탈락

韓 예선 3라운드 손준혁 차명종 안지훈 강자인 김동훈 정승일 출전 예정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에서 활약 중인 '꿈나무' 손준혁.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에서 활약 중인 '꿈나무' 손준혁.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제2의 조명우'를 꿈꾸는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 3학년)이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까지 연승 행진을 하며 순항했다.

손준혁은 지난 22일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G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69위인 로널드 반 헤이트(네덜란드)와 대결한 손준혁은 첫 타석부터 6점을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 중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져 12이닝까지 9:14로 역전을 당했다.

손준혁은 13이닝 공격에서 3점을 만회해 12:15로 쫓아간 뒤 15이닝부터 1-3-1-2-6-3 연속타로 16점을 솎아내며 28: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 번째 연속 6득점으로 반전을 만들어 낸 손준혁은 23이닝 만에 30:22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경기에서 손준혁은 세계랭킹 129위인 파티흐 코르크마츠(터키)를 26이닝 만에 30:18로 잡고 2승을 수확했다.

손준혁은 이 경기에서도 14:14 동점이었던 26이닝 타석에서 또 한 번 6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20:14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3쿠션 세계 무대에 출전해 예선 1라운드부터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3라운드까지 올라간 손준혁은 23일 열리는 3라운드를 통과하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물론, 3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100위 안의 실력자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라운드 역시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손준혁은 3라운드 K조에서 베트남의 강호 마쑤언끙(세계 59위), 야세르 셰하예브(레바논, 83위)와 경쟁하게 된다.

예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차명종.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예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차명종.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1점 차 분패'로 아쉽게 탈락한 황봉주.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1점 차 분패'로 아쉽게 탈락한 황봉주.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편, 한국은 이날 예선 2라운드에 손준혁과 함께 차명종(인천), 황봉주(안산체육회)가 출전했다.

차명종은 첫 경기에서 프란시스 포톤(벨기에)을 25이닝 만에 30:17로 꺾고 1승을 거두었다. 4:3 접전이 벌어지던 경기 초반 4이닝에서 하이런 9득점을 올린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일바이 다그델런(터키)을 25이닝에 30:24로 누르고 I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3쿠션 당구월드컵에 처음 도전한 황봉주는 아깝게 1점 차로 분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었다.

황봉주는 첫 경기에서 허버트 시바치(오스트리아)에게 14이닝 만에 30:17로 대승을 거두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두를 다투던 외메르 카라쿠르트(터키)와 18이닝까지 23:23 접전을 펼쳤다.

19이닝에서 카라쿠르트가 먼저 6득점을 올려 경기가 끝날 뻔했지만, 매치포인트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황봉주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타석을 이어받은 황봉주는 20이닝 공격에서 대거 6점을 추격, 29:29 동점을 만들며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노렸다.

아쉽게도 황봉주 역시 매치포인트를 놓쳤고,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카라쿠르트가 남은 1점을 선취하면서 29:30으로 승부가 갈렸다.

예선 2라운드에서 두 경기 합산 평균득점 1.735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황봉주는 1승 1패로 L조 2위에 그쳐 3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예선 3라운드에서는 손준혁과 차명종을 비롯해 안지훈(대전), 강자인(충남체육회), 김동훈, 정승일(이상 서울) 등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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