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샤름 엘 셰이크 3쿠션당구월드컵' 개최

3일 후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열려

UMB "당구선수와 팬들은 스포츠와 휴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집트의 고급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3쿠션당구월드컵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UMB 세계캐롬연맹 제공
이집트의 고급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3쿠션당구월드컵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UMB 세계캐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캐롬연맹(UMB)이 올해 말 이집트에서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와 당구월드컵 등을 연이어 개최하는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면서 2년 연속 개최 불발 위기에 놓였던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는 이집트가 개최하기로 하면서 대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UMB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주요 이벤트가 정상화된다"라고 밝혔다.

이 기간에 UMB는 3쿠션당구월드컵과 한 차례 연기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UMB 총회 등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3쿠션당구월드컵이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3일 후인 12월 7일부터 11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개최되고,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인 12월 10일에는 UMB 총회가 열린다.

UMB는 이번 일정을 발표하면서 "지난 2020년 2월 터키 3쿠션당구월드컵에서부터 일정이 잡혀있었던 대부분의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주최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UMB 대회는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안전조치와 통제를 통해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이집트당구연맹(EFBS)은 아프리카중동캐롬연맹(AMECC)과 협력해 샤름 엘 셰이크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에 샤름 엘 셰이크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이집트 3쿠션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 우승 마르코 자네티, 준우승 딕 야스퍼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 2019년에 샤름 엘 셰이크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이집트 3쿠션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딕 야스퍼스, 우승 마르코 자네티, 공동 3위 제러미 뷰리・마틴 혼.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집트는 후르가다, 룩소르, 엘구나 등의 도시에서 매년 연말에 3쿠션당구월드컵을 개최해왔다.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2회 대회가 열렸다.

그 기간에 이집트는 3쿠션당구월드컵을 총 20회 개최했고, 2018년에는 카이로에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시나이 반도 남단에 위치한 휴양 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지난 2019년 말에 처음 3쿠션당구월드컵이 열렸다.

2020년에 열리기로 했던 대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되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세계랭킹 2위 마크로 자네티(이탈리아)다. 자네티는 당시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4이닝 만에 40:2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6년에 엘구나에서 허정한(경남)이 처음 우승했고, 그보다 앞서 2014년 강동궁(SK렌터카)과 2015년 김행직(전남)이 이집트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UMB는 "이집트 입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증명서와 PCR 검사증명서 등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당구선수와 팬들이 스포츠와 휴가를 결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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