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화면 캡처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화면 캡처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연봉 237억의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광주에서 햄버거집을 운영 중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 출연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거가 아닌 햄버거집 보스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과거 김병현은 27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미국에 진출했던 김병현은 현재 햄버거집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다.

김병현은 "당시 IMF가 와서 환율이 1900원이었다”고 회상하며 현재보다 약 2배 이상의 가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현무가 "햄버거 가게 안 하셔도 되겠다”고 말하며 취미로 햄버거 가게를 운영 중이냐는 의심에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힘들다. 취미가 있으면 다른 취미를 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김병현이 운영 중인 햄버거 매장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전부 광주광역시에 위치해 있다. 이유에 대해 김병현은 광주에 대한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전성기가 아니었고, 선수로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 그걸 갚기 위해 야구 코치 제안도 거절하고 광주에 햄버거 가게를 차린 것이라고 전했다.

굳이 햄버거 가게를 차린 이유에 대해서도 김병현은 “야구는 미국, 미국 하면 햄버거지 않냐. 야구와 햄버거는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햄버거 가게를 차린 것도 야구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고, 여전히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과 햄버거로 어울리길 원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햄버거 매장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야구장에 관객이 들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었고, 조금 잠잠해지면서 10% 관중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뭘 먹으면서 야구를 볼 수 없는 상황에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결국 직원 감축으로 현재는 3개 매장에 5명의 직원이 전부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병현은 고향 팀인 기아 타이거즈 후배들을 살뜰히 보살폈다. 무더위에 훈련하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햄버거 70개를 만들어다 주며 선배로서의 통 큰 선물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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