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순간 두 손을 번쩍 든 김진아.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한 순간 두 손을 번쩍 든 김진아.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성/김민영 기자]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의 캐롬 3쿠션 여자부 개인전의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김진아(대전)가 차지했다. 김진아는 결승에서 장가연(구미고부설방송통신고 2년)을 25:23으로 꺾었다.

결승전 내내 장가연은 리드를 지키며 김진아를 앞서 나갔으나 막판 집중력을 잃고 김진아에게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14일 열린 캐롬 3쿠션 여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김진아와 장가연은 초반 5이닝까지 4:4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6이닝에 장가연이 3점을 얻으며 앞서나갔고 7이닝에는 하이런 6점을 터트리며 5:13으로 김진아를 압박했다. 

이후 10이닝부터 장가연의 큐가 잠잠한 사이 1점씩 점수를 모은 김진아는 18이닝에 11:16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다. 

19이닝 1점을 올린 장가연이 25이닝까지 침묵을 지키자 그 틈을 노린 김진아가 15:17로 바짝 뒤를 추격했다. 

처음 종합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장가연.  사진=이용휘 기자
처음 종합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장가연. 사진=이용휘 기자

내내 선두를 지키는 장가연의 뒤를 쫓던 김진아는 35이닝에 22:22로 동점을 만들고 36이닝에 1점을 추가하며 23:22로 처음 점수를 뒤집었다.

38이닝에 24:22로 마지막 1점을 남겨둔 김진아는 39이닝에 1점을 추가하며 24:23으로 재역전을 노리는 장가연을 뒤로 하고 40이닝에 남은 1점을 추가하며 25:23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김진아는 작년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처음으로 3쿠션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작년 첫 경남고성군수배에서 김민아를 꺾고 처음으로 3쿠션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은 김진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우승한 한편, 처음으로 국내 여자 3쿠션 랭킹 1위에 올랐다. 

김진아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강영심(서울)을 25:23으로, 준결승전에서는 한지은(성남)을 25:23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도 25:23으로 승리하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시상식에 나란히 선 장가연과 김진아.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에 나란히 선 장가연과 김진아.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고등학교 2학년인 장가연은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준결승전에서 이신영(평택)과 대결을 벌인 장가연은 이신영을 25:19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김진아를 제대로 압박했다. 

시상식에 앞서 김진아는 “디펜딩 챔피언이 돼서 너무 기쁘다. 특히 새로운 큐로 첫 우승을 해서 큐에 대한 적응이 끝난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다음 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적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3위를 차지한 이신영(좌)과 한지은(우).  사진=이용휘 기자
공동3위를 차지한 이신영(좌)과 한지은(우).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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