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긴 슬럼프 공백 깨고 경남고성군수배 포켓 10볼 남자 개인전 우승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차례 열린 전국대회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 좌절

이번 대회는 준결승전 최대 고비 넘겨... 고태영에게 9-8 신승

긴 슬럼프의 공백을 깨고 경남고성군수배에서 20개월 만에 우승한 유승우.   사진=이용휘 기자
긴 슬럼프의 공백을 깨고 경남고성군수배에서 20개월 만에 우승한 유승우.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최근 부진했던 포켓볼 국내 최강자 유승우(대전)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2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승우는 지난 13일 열린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 포켓 10볼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하민욱(부산체육회)을 세트스코어 9-5로 꺾고 오랜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단골 우승으로 국내랭킹 1위에 올라 있던 유승우는 지난 2019년 11월 풀 투어 4차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 후 단 한 번도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전국대회에서는 2019년 8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이후 2년 동안 4차례 열린 대회에서 모두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렇듯 유승우는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국내랭킹도 3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승우는 출발이 불안했다. 첫 경기 상대였던 신예 김수웅(충북)에게 세트스코어 9-8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고명준(광주)과의 대결에서는 7세트까지 7연승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9-4로 승리, 다소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했다.

본선에 올라온 유승우는 8강에서 장문석(전남)과 대결했다. 1세트부터 3연승을 따낸 유승우는 5세트부터 다시 6연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9-1로 승리했다.

유승우는 준결승전에서 최대 고비를 넘기고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와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유승우는 준결승전에서 최대 고비를 넘기고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와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유승우 대 하민욱의 결승전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유승우 대 하민욱의 결승전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두 경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유승우는 준결승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준결승전에서 대결한 고태영(경북체육회)은 만만치 않았다. 유승우가 6세트까지 5-1로 앞섰지만, 한순간에 따라잡혀 어느새 5-6으로 뒤집혔다.

고태영은 7세트부터 11세트까지 내리 5연승을 거두며 유승우를 압박했다.

유승우가 침착하게 두 세트를 만회해 7-6을 만들었으나, 14세트와 15세트를 고태영이 가져가면서 7-8로 코너에 몰린 것.

패배 위기의 순간에 유승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6세트와 17세트를 승리, 9-8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에서는 유승우가 하민욱에게 3-4로 뒤지고 있던 경기 중반, 8세트부터 내리 5연승을 거두며너 8-4로 승부를 뒤집었다.

13세트를 하민욱이 가져갔지만, 14세트를 유승우가 마무리하면서 9-5로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승우는 상금 200만원, 준우승자 하민욱은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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