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2-3, 6세트 출전한 엄상필 4:10에서 11:10 대역전승 거둬
블루원리조트, 2승 2무 4패 승점 8점 기록... 어렵게 승점 1점 확보하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아
'마의 1점'에서 무너진 TS샴푸는 아쉽게 첫승 신고 미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블루원리조트 주장 엄상필이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블루원리조트는 14일 오후 3시 30분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 2라운드 경기에서 엄상필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TS샴푸와 세트스코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엄상필은 팀이 2-3으로 뒤진 마지막 6세트에 출전해 TS샴푸 문성원에게 8이닝 만에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어렵게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11점 치기였던 6세트에서 엄상필은 점수 차가 4:10으로 크게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엄상필이 8이닝 타석에서 큐를 잡으면서 마치 영화 같은 역전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엄상필은 첫 공격을 제각돌리기대회전으로 성공시키면서 뒤돌려치기 포지셔닝을 만들어 한 점 더 뽑아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원뱅크 뒤돌려치기 포지션을 만든 엄상필은 가볍게 밀어쳐 2점짜리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8:10까지 쫓아갔고, 2개의 적구를 코너 부근에 몰아 스리뱅크 샷을 시도했다.
이 결정적인 두 번의 뱅크 샷 기회를 엄상필은 모두 놓치지 않았다. 엄상필은 공이 모여 있는 방향의 긴 쿠션을 멀리 겨냥해 강하게 타격, 짧은 쿠션에서 역회전이 걸린 수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적구 안쪽으로 그대로 직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10:10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1점 싸움이 되었다. 엄상필 앞에 놓인 포지션은 평범한 제각돌리기. 엄상필은 제각으로 길게 돌려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11:10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앞서 1, 2세트를 연달아 패하면서 어렵게 이번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 남자복식은 TS샴푸의 한동우-문성원 콤비를 다비드 사파타-홍진표가 막지 못해 12이닝 만에 12:15로 졌다.
3:11로 크게 뒤진 10이닝에서 한동우-문성원이 하이런 10점을 엮어 역전승을 거두었다. (0-1)
2세트는 스롱 피아비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세트포인트를 놓치면서 이미래(TS샴푸)에게 13이닝 만에 11:10으로 아깝게 패했다. (0-2)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사파타가 TS샴푸의 에이스 김종원을 9이닝 만에 15:11로 꺾어 세트스코어 1-2로 쫓아갔고, 4세트 혼합복식은 김남수-이미래가 9이닝 만에 15:8로 강민구-스롱에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1-3이 되었다.
블루원리조트는 다음 5세트 강민구 대 한동우의 남자단식 승부에서 한 차례 패배의 위기를 넘겼다.
강민구는 4-2-3-1 등 꾸준하게 연속 득점을 올려 7이닝까지 13:6으로 크게 한동우를 앞섰지만, 한동우가 8이닝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면서 13:13 동점을 허용했다.
아쉽게도 한동우가 벤치 타임아웃까지 불러 팀원들과 상의한 후 시도한 회심의 끝내기 스리뱅크 샷 공격이 아깝게 살짝 빗나갔고, 가슴을 쓸어내린 강민구는 곧바로 큐를 잡아 옆돌려치기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13으로 신승을 거두며 승부를 6세트로 이어갔다.
블루원리조트는 6세트에 출전한 엄상필이 단 1점 남은 승부를 극적으로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점을 따낸 블루원리조트는 2승 2무 4패(승점 8)가 되었고, 이번 경기에서 '마의 1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 잡았던 첫승을 놓친 TS샴푸는 3무 5패(승점 3)를 기록했다.
내일 경기에서는 블루원리조트 대 신한금융투자, TS샴푸 대 휴온스의 대결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