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연속 5개의 뱅크샷으로 경기 장악
이미래, 박지현에게 3-1로 패하며 4강 진출 좌절

사진=이용휘 기자
전애린과 8강전 경기를 가진 김가영이 3-0으로 전애린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역시 ‘여왕’ 김가영이었다.

김가영은 전애린과의 8강전을 완벽히 장악하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준결승에 올랐고, PBA 16강전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이 탈락한 데 이어 LPBA 투어 3연승의 주인공 이미래가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김가영은 한참 후배인 전애린에게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완벽히 보여주는 플레이를 펼치며 3쿠션 탐색전을 끝내고 포켓볼 챔피언 시절 ‘작은 마녀’로 돌아왔다. 

1세트 1이닝에 1득점, 5이닝에 2득점, 7이닝에 2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8이닝에 남은 6점을 모두 2점짜리 뱅크샷으로 성공시키며 빠르게 1세트를 차지했다. 게다가 김가영은 2세트의 첫 득점도 뱅크샷으로 올린 데 이어 연속으로 5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전애린은 1세트에 단 1점도 획득 못 하고 11:0으로 무력하게 1세트를 헌납했다. 

전애린.  사진=이용휘 기자
전애린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호기롭게 김가영에게 '들이대겠다'고 선전포고했으나 김가영의 플레이에 막혀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 1이닝에 두 번의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4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4이닝에도 4득점을 올리고 8: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김가영이 5이닝부터 11이닝까지 무려 7이닝을 공타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전애린이 9이닝째에 3득점을 올리며 첫 점수를 기록했다. 8강전 시작 후 무려 15이닝 만의 첫 득점이었다. 

전애린은 11이닝과 12이닝에 1점씩을 추가했으나 12이닝에 김가영이 남은 3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1:5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3세트 첫 득점은 전애린이 올렸다. 전애린이 2이닝에 2득점을 올리자 김가영이 3이닝 4득점으로 응수했다. 4이닝에 2득점, 5이닝에 3득점, 6이닝에 1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10점 고지에 올라 매치 포인트만 남겨두었고, 전애린은 5이닝 1점을 추가하며 10:3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8이닝에 1득점에 성공한 김가영은 11:3으로 3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전애린을 꺾고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세 번째 준결승 자리를 차지했다.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작은 마녀'로 돌아온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미래와 박지현의 대결에서는 박지현이 3-1의 세트 스코어로 이미래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시즌 LPBA 투어에서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이미래는 서한솔과의 조별 리그전에서 불거진 수비 논란을 의식한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박지현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1세트 5이닝에 7점을 몰아친 박지현이 9:4로 앞서 나가자 이미래는 6이닝째에 5점으로 응수하며 10:9까지 박지현을 따라붙었다. 

7이닝에 10:10 동점까지 만든 이미래는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박지현에게 다음 공을 넘겼고, 박지현은 남은 1점을 가볍게 성공시키고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 역시 박지현이 11:8로 손에 넣으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고 3세트에 돌입했다. 

유력한 여자부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미래가 8강전에서 박지현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유력한 여자부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미래가 8강전에서 박지현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에 사활을 건 이미래는 1이닝 2득점, 2이닝 1득점을 올리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4이닝에서도 3득점을 추가하며 6:4로 앞섰다. 하지만 5이닝째에 2점을 올린 박지현이 6:6 동점을 만들었고, 6이닝째에는 서로 1점씩을 획득하며 7:7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8이닝째에 3득점을 올린 이미래가 10:9로 앞서며 1점의 세트 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9이닝부터 13이닝까지 남은 한 점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박지현은 12이닝에 1점을 추가하고 10:10 동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14이닝에 1점을 추가한 이미래가 3세트를 챙겼다. (세트 스코어 2-1)

4세트 후구의 이미래가 1이닝 1득점 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4이닝을 공타로 보내는 동안 박지현은 2이닝에 4득점, 3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7:1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박지현은 4이닝부터 10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이미래가 7:6까지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박지현.  사진=이용휘 기자
이미래를 꺾고 4강에 오른 박지현. 사진=이용휘 기자

11이닝과 12이닝에 각각 1점씩 획득한 박지현은 9:6으로 이미래를 따돌렸고, 이미래가 13이닝에 1점을 보탰으나(9:7) 14이닝에 1점, 16이닝에 1점을 성공시킨 박지현은 이미래를 꺾고 준결승 자리를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3-1)

이로써 내일(5일) 열리는 준결승전은 김세연 vs 김은빈, 김가영 vs 박지현의 대결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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