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강자인, '하이런 20' 성공... 3쿠션 팀전 연속득점 세계 타이기록 작성
10이닝 만에 27:17로 승리하고 첫날 경기에서 2승 챙겨
[빌리어즈=김탁 기자]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있는 허정한(경남)과 강자인(충북)이 연속 20득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런 20'은 지난 2017년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프레데릭 쿠드롱과 롤랜드 포툼이 세운 벨기에의 팀전 세계기록과 동률이다.
다만, 스카치 방식의 팀전으로 치러진 이번 슛아웃 경기는 타석 제한시간이 종전 40초에서 20초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허정한-강자인은 8일 밤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2차 대회 '3쿠션 슛아웃 복식' 첫 경기에서 연속 20득점에 힘입어 김행직-김휘동을 10이닝 만에 27:17로 꺾었다.
경기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허정한-강자인이 크게 뒤졌다. 김행직-김휘동은 3이닝부터 1-2-6-1-3점을 연속해서 득점하고 5:1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8, 9이닝 공격에서 1점씩 만회해 발동을 건 허정한-강자인은 곧바로 10이닝 공격에서 대거 20점을 득점하며 27:17로 승부를 뒤집었다.
허정한-강자인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충복-황봉주를 12이닝 만에 12:10으로 누르며 2승을 챙겼다.
총 8개 팀(16명)이 출전한 이번 슛아웃 경기는 첫날 벌어진 5경기에서 허정한-강자인을 비롯해 최성원-김동훈, 안지훈-윤성하, 차명종-정해창 등이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최성원-김동훈은 김준태-이정희를 12이닝 만에 16:12로 꺾었고, 안지훈-윤성하는 최완영-유윤현에게 11이닝 만에 20:14로 승리했다.
차명종-정해창은 이충복-황봉주에게 13이닝 만에 9:8 신승을 거두고 어렵게 1승을 올렸다.
9일 밤 9시에 재개되는 둘째 날 경기에서는 차명종-정해창 vs 김준태-이정희, 김행직-김휘동 vs 안지훈-윤성하, 최성원-김동훈 vs 최완영-유윤현, 이충복-황봉주 vs 김준태-이정희, 허정한-강자인 vs 안지훈-윤성하 등의 경기가 차례대로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이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와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