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누적 33점, 평균 1.474로 최악의 성적 거둬
강동궁 김형곤 오성욱 등 강자들 아쉽게 탈락
韓 유망주 이영훈 선지훈 신정주 조건휘 등 32강 합류

'우승후보 0순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64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쿠드롱은 지난 1, 2차전에서 모두 16강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겨 이번 대회 명예회복을 노렸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우승후보 0순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64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쿠드롱은 지난 1, 2차전에서 모두 16강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겨 이번 대회 명예회복을 노렸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또 한 번 이변이 일어났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우승후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한국의 강동궁, 오성욱, 김형곤(이상 브라보앤뉴) 등 강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27일 오후에 열린 64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쿠드롱은 한국의 김진태와 일본의 고바야시 히데아키, 박동준(한국)에게 밀려 조 4위에 머물렀다.

쿠드롱은 이 경기에서 평균 1.474의 득점력으로 누적 33점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표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에는 3-3-0-3점을 득점하며 누적 60점으로 조 2위에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맹타를 휘두른 박동준과 김진태에게 밀려 9이닝에서는 누적 36점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갔다.

김진태는 6-4-5득점 연타에 힘입어 76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박동준은 9이닝에서 터진 연속 8득점으로 누적 68점을 기록해 2위로 올라섰다.

후반전에서는 전반에 고전했던 고바야시가 살아나면서 쿠드롱을 저지했다. 고바야시는 전반전 9이닝까지 누적점수가 20점까지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0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5-2-1-3점을 연속 득점해 누적 44점을 기록하면서 쿠드롱(36점)을 4위로 밀어냈다.

곧바로 고바야시는 15이닝 공격에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누적점수에 23점을 보태 67점으로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막판 16이닝까지 누적 25점으로 순위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던 쿠드롱은 17이닝 타석에서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41점까지 따라붙어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쿠드롱은 중요한 마지막 두 타석을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김진태가 73점으로 1위, 고바야시가 4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쿠드롱은 지난 두 번의 PBA 프로투어에서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3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쿠드롱은 이번 3차전 128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64강에서 아쉽게 발목을 잡혀 탈락하고 말았다.

강동궁은 64강전에서 누적 32점을 기록하며 박인수(94점)와 장 폴 더브라윈(74점)에 이어 3위에 머물러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강동궁은 64강전에서 누적 32점을 기록하며 박인수(94점)와 장 폴 더브라윈(74점)에 이어 3위에 머물러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또한, 쿠드롱과 함께 우승후보로 손 꼽히는 한국의 '헐크' 강동궁도 64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강동궁은 같은 날 열린 64강전에서 한국의 박인수(누적 94점, 평균 2.533)와 장 폴 더브라윈(74점, 2.200)에 밀려 누적 32점(1.533)으로 3위에 머물렀다.

강호 김형곤과 오성욱은 같은 조에서 터키의 아드난 윅셀, 박준영에게 밀려 3, 4위로 탈락했다. 김형곤은 누적 20점(1.150)으로 3위에 그쳤고, 난조를 보인 오성욱은 11이닝에서 누적점수를 모두 잃어 실격되었다.

한편, 2차전 챔피언 신정주는 하이런 11점, 10점 등을 터트리며 누적 84점으로 110점(2.765)을 기록한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2차전 준우승자 조건휘는 누적 69점(1.333)으로 이덕술(89점, 1.571)에 이어 2위로 64강을 통과했고, 1차전 준우승자 강민구도 49점(1.647)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53점, 1.706)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유망주 이영훈은 64강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상대로 평균 2.429의 득점력으로 누적 139점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유망주 이영훈은 64강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상대로 평균 2.429의 득점력으로 누적 139점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유망주 이영훈은 세계 정상급 선수 에디 레펜스(벨기에)와의 정면승부에서 누적 139점(2.429)으로 51점(1.238)에 그친 레펜스에게 압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라갔다.

주니어 대표선수 출신 선지훈도 누적 73점(1.269)으로 활약하며 박근형(누적 92점, 1.385)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32강에 합류했다.

또한, 한국은 이태현, 서현민, 조방연, 최원준, 정찬국, 이교성, 이상대, 정역근, 김남수, 이국성, 정경섭, 전성일, 서성원 등이 32강에 진출했고, 외국 선수 중에서는 더브라윈, 윅셀, 레펜스, 마르티네스, 고바야시와 함께 터키의 비롤 위마즈,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 등이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32강전은 27일 저녁 8시와 11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방송 빌리어즈TV와 SBS Sports, 모바일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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