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를 준결승에서 꺾고 4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4년 만에 당구월드컵 결승 무대를 밞았다.

조재호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9시 시작된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를 22이닝 만에 40:26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8강 경기에서 평균득점 6.666을 기록하며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사이그너와 준결승에서 대결한 조재호는 예상을 깨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비교적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초반 10:10으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던 9이닝부터 조재호는 2-1-6-5점을 올리며 24:11로 전반전을 마쳤다.

9이닝부터 12이닝까지 벌어진 14점의 점수 차는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후반전에서 조재호는 13이닝 4점, 15이닝 1점 등으로 29:1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사이그너가 16이닝부터 5점, 4점을 만회하며 29:21까지 쫓아왔지만, 다시 세 이닝 동안 2점씩 6점을 달아나며 35:21로 '14점 차'를 유지했다.

조재호는 21이닝에서 사이그너가 5점 만회해 35:26으로 또 한 번 쫓아오자 곧바로 22이닝 공격에서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40:26으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평균득점 6.666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사이그너는 준결승에서 조재호에게 패하며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코줌스튜디오


지난 2014년 터키 이스탄불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최성원(부산체육회)을 꺾고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조재호는 이번 대회까지 총 3번 결승에 진출해 1승 1패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11년 수원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4년 이스탄불 대회에서는 최성원과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먼저 결승에 진출한 마틴 혼(독일)은 지금까지 6번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지난 2009년 안탈리아 대회에서 딱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결승에서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에디 멕스(벨기에) 등에게 패해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랜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조재호와 혼의 경기는 29일 자정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세미 사이그너 26(22이닝)40 조재호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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