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혼(독일)이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25이닝 만에 40:34로 꺾고 8년 만에 당구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독일의 마틴 혼(세계랭킹 46위)이 8년 만에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혼은 28일 오후 7시에 시작된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25이닝 만에 40:34로 꺾고 오랜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경기는 잘 나가던 쿠드롱이 중반에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빈타에 허덕이면서 혼의 무난한 승리로 끝이 났다.

쿠드롱은 준결승전 이상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졸전을 펼쳤다. 5이닝까지 12:4으로 앞서 있던 쿠드롱은 6이닝에서 혼이 6득점을 올리며 12:10까지 쫓아오자 곧바로 연속 9득점으로 응수하며 21: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서도 7이닝과 8이닝에 2점씩 보태 25:10으로 크게 앞선 쿠드롱은 9이닝부터 갑작스럽게 큐가 잠겼다.

그 사이 혼은 1점, 3점 등 단타로 조금씩 거리를 좁혀 15이닝까지 22:27로 쫓아갔고, 이어서 16이닝 5득점을 올리며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쿠드롱이 16이닝 1점을 다시 도망가자 혼은 17이닝에서 2득점을 올려 29:28로 이번 준결승에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잠시 소강 상태를 거쳐 29:29 동점이었던 22이닝, 다시 살아난 선수는 혼이었다.

혼은 22이닝부터 1-4-4-2점을 득점하며 40점을 모두 득점했고, 후구에서 쿠드롱이 4득점에 그치면서 40:34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준결승에서 쿠드롱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혼은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마토지뉴스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혼은 결승에서 한국의 조재호와 세미 사이그너(터키) 경기 승자와 29일 자정에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 '2018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

마틴 혼 40(25이닝)34 프레데릭 쿠드롱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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